[OSEN=선미경의 연예노트]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이 음악 활동은 물론, 공연과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예능에서는 전문 MC 못지않은 재치 있는 입담과 유쾌한 독설을 자랑하면서도, 가수로서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발라드 앨범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규현은 지난 13일 첫 번째 솔로 앨범 '광화문에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6년 데뷔한 후 처음으로 발표한 솔로 앨범에는 규현이 하고 싶었던, 그가 추구하고 있는 발라드 음악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는 발표 직후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3일째 주요 7개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아이튠즈에서는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8개 지역 종합 앨범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국내를 넘어서 한류스타로서의 인기를 증명한 셈이다.

규현은 그동안 드라마 OST나 슈퍼주니어-K.R.Y 활동 등을 통해서 꾸준히 발라드 음악을 들려줬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그가 직접 작곡한 곡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이 수록, 좀 더 넓어진 규현의 음악적인 역량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댄스곡 위주의 슈퍼주니어와 예능에서 벗어난 규현의 새로운 분위기와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앨범이다. 규현은 차세대 '발라드 황태자'라는 수식어에 "황태자 동생정도"라고 말했지만, '광화문에서'는 분명 규현의 음악 색깔과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앨범이 됐다.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색깔도 확실하게 찾은 모습이다.
규현은 그동안 슈퍼주니어 활동과 더불어 뮤지컬,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특히 '라디오스타'를 통해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면서 슈퍼주니어 내에서 규현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규현 스스로 "요즘에는 노래만 해서는 들어주지 않는다. 여러 가지를 해야 한다"라고 말한 만큼, 그의 존재감은 확실히 부각됐다. 예능을 통해 다져져서인지 규현은 평소 기자간담회 등에서도 재치 있는 언변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라디오스타'에서 규현은 김국진과 윤종신, 김구라 못지않은 독설로 게스트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순진하게 웃으며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가끔씩은 동료 MC들의 폭로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주고 있다. 규현의 순수하면서도 해맑은 이미지와 '라디오스타' 프로그램의 성격이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그룹 활동 때에는 몰랐던 매력을 끄집어내고 있는 것이다.
'라스'의 독설 MC를 넘어서 감미로운 발라더로서 제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규현. 가수와 방송인으로서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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