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테 kt행, FA 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15 14: 16

제10구단 kt 위즈가 첫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수 앤디 마르테(31)를 영입했다. 개장을 앞둔 FA 시장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kt는 15일 창단 첫 외국인 타자로 마르테와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투수 출신 메이저리그 분석가 크리스 니코스키가 마르테의 kt행을 미리 알렸는데 kt도 이를 공식 발표했다. 
kt의 마르테 영입이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전도유망한 메이저리거 출신이라는 점과 함께 그의 주포지션이 3루수라는 데 있다. 올해 FA 시장에 특급 3루수들이 나올 예정이라 마르테를 영입한 kt의 행보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kt는 FA를 영입해도 신생팀 특혜로 보상선수를 주지 않아도 돼 시장의 큰 손으로 예상됐다. 

마르테는 지난 2005년 애틀랜타 브레이스브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2006~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쳐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빅리그 7시즌 통산 308경기 타율 2할1푼8리 186안타 21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3루수로 211경기 1569⅔이닝을 소화, 1루수(78경기·559⅔)보다 더 비중이 크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마르테는 12시즌 통산 3루수로 987경기를 나와 1루수(49경기) 2루수(2경기)보다 훨씬 많이 뛰었다. 올해도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 레노 에이스에서 121경기를 3루수로 출장한 전형적인 3루수라는 점에서 내년 시즌 kt 유니폼을 입고도 핫코너를 맡을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FA 시장에도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FA 시장의 큰 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kt이지만 이미 3루수 자원이 있는 상황에서 중복되는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없다. 대표적인 선수가 SK 최정과 삼성 조동찬으로 3루 포지션이다. 특히 FA 최대어 최정의 경우 kt가 유력한 영입 후보팀이었기에 마르테 영입에 직간접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kt는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최대 100억원 몸값설까지 나오는 최대어 최정을 잡기 어렵다면 수준급 외국인선수와 준척급 FA 영입으로 채우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기본 전력 바탕이 약한 kt이기에 FA 영입에 있어서도 질보다 양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마르테의 kt행으로 FA 시장도 크게 요동 칠 전망이다. 최대어 최정의 몸값 형성과 함께 kt의 FA 영입 방향에 큰 변화가 올 수밖에 없다. 오히려 준척급 FA들이 kt행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FA 자격선수를 공시할 예정인 가운데 kt의 마르테 영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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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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