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운을 떼면 아내는 한 술 더 뜬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배우 송재림-김소은 가상 부부가 서로 한 층 더 닮아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송재림은 끊임없이 장난을 치며 김소은을 웃게 만들었다. 이에 김소은 역시 잘 받아치는 모습. 송재림은 "나 장난꾸러기지. (당신도 내게)더 강하게 장난쳐"라며 장난(?)을 북돋는가 하면, 식사 자리에서 새우를 두고 "벗기는 걸 잘한다. 닭도 잘 벗기고"라고 훅 들어오는 19금 멘트를 날렸다.

하지만 김소은은 이에 당황해 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황을 한층 더 재미있게 만드는 능청스러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집에서 1인용 우산을 보자 송재림은 "우리는 떨어져 있을 필요 없다"라며 두 사람의 몸이 밀착돼 있는 그림을 만들자, 김소은은 한 술 더 떠서 "이렇게 가려줘야 해"라며 우산을 카메라 앞으로 가리는 장난을 쳤다.
이에 송재림은 격하게 입맞춤을 하는 과장된 퍼포먼스를 했고, 김소은도 이에 민망해하지 않고 맞장구쳤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새로운 형식파괴 커플, '부창부수'의 모습이다.
김소은은 인터뷰를 통해 "(내가)장난만 늘어가는 거 같다. 정말 닮아간다"라고 전했다. 송재림은 김소은의 은근하지만 강한 연애 실력을 높이 사며 "내가 '그린라이트인가?' 라고 생각한 순간 나에게 덮어씌운다"라고 유머러스하게 속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커플에게 장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우라는 같은 직업을 공유한 부부로써 누구보다 힘든 점을 알아주는 것. 송재림은 김소은에게 추운 날씨에 큰 도움이 되는 핫팩들을 선물했다. 이에 김소은은 "내가 추위에서 고생하는 것은 사실 부모님도 잘 모르시는데, 감동받았다. 직업이 같아서 그런 점을 잘 알아주는 것 같다"라고 남편의 공감 능력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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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