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결혼한다면 그 당시에 가장 잘 나가는 여배우와 할 겁니다. 그리고 그 여배우가 소은이이길 바랍니다.”
다소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송재림의 돌직구 로맨스는 볼수록 매력이 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대사에도 잘 안 나올 법한 ‘너는 내 앙큼한 고양이’ 같은 말을 해놓고는 아이처럼 베시시 웃는 그에 모습은 조금 닭살 돋긴 하지만, 항상 숨김 없이 애정을 쏟아내는 그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송재림은 김소은의 동료 서강준, 유일, 강태오와 함께 식사를 했다. 송재림은 서강주의 도발에 몇 번이나 욱하면서도 김소은만 보면 행복의 미소를 지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공교롭게도 서강준의 말, 행동 하나 하나가 송재림을 전투태세에 들게 했다. 서강준은 김소은과의 첫 만남에 대해 “첫 작품을 같이 했다. 첫 작품, 첫 뽀뽀 신이 누나였다”고 고백해 송재림을 ‘멘붕’에 빠트렸다. 그는 앞에서는 쿨한 척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이후 인터뷰에서는 “질투 마일리지 적립”이라며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식사 자리에서도 송재림의 애정공세는 끊이지를 않았는데, 그는 처음 보는 처남들 앞에서 ‘으흥흥~’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김소은에게 애교를 보이는가 하면, 고기가 익자마자 김소은의 입에 먼저 넣어주는 등 애정행각을 이어갔다. 그는 “스케줄 중에도 서로가 생각나냐”는 질문에 “생각 나서 출장 중에 선물 엄청 많이 사왔다”며, “나는 지금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고 있다”고 웃었다.
그리고 김소은이 “오빠한테 피로 회복제는 나 아니냐”고 묻자, 그는 “나는 원래 방송할 때 약 먹고 방송하지. 사랑의 묘약”이라며 처남들 손발을 오그라들게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능청스러운 말을 하면서도 김소은을 향해 아빠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서강준은 또 다시 송재림을 분노하게 했다. 김소은에게 직접 고기를 먹여준 것. 김소은이 눈치를 보자 송재림은 “한 번은 참는다”며 애써 넘기는 듯 보였지만, 역시 인터뷰에서는 “좀 욱했다. 이것은 나에 대한 도발인가, 영역침범인가”라며 분개했다. 그리고 이어, 서강준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한다면 김소은이랑 하고 싶다고 고백하자 결국 그는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는 “이건 ‘우리 재혼했어요’가 아니다”라며 화낼 때도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 그는 결혼을 다시 한다고 해도 김소은과 하고 싶다는 말을 “그 당시에 가장 잘 나가는 여배우와 할 거다. 그리고 그 여배우가 소은이이길 바란다”며 반전 있게 얘기를 해 여심을 설레게 했다. 짓궂은 농담, 장난을 하다가도 김소은만 보면 마냥 예뻐하고 귀여워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이지 미워할 수가 없다. 송재림과 김소은의 로맨틱 결혼 이야기가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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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