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문명진 ‘그대 내 품에’, ‘11월에 진 별’편 최종 우승[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1.15 19: 38

문명진이 늦가을 밤을 촉촉이 적시는 애절한 감성으로 ‘11월에 진 별’ 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문명진 '그대 내 품에', 김진호 '내 사랑 내 곁에', 김동명 '누가 울어', 웅산 '빗속을 둘이서', 조장혁 '사랑의 종말', 손승연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벤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 등의 무대가 이어진 ‘11월에 진 별’ 특집으로 꾸며졌다.
故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선곡한 문명진은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부를 수 있는 노래”라며 관객들에 “이 노래를 들을 때 그 사람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명진은 명불허전 R&B 소울에 그리운 감성을 녹여내 관객을 촉촉한 감성에 젖게 만들었다. 문명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관객의 마음을 울리며 감탄을 자아냈다.

문명진의 노래에는 눈물을 흘리는 관객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마지막에는 마이크를 내려놓고 내지르는 절규로 소름이 돋는 무대를 완성했다.
문명진은 436표로 손승연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문명진의 노래에 정재형은 "여태까지 들어본 유재하의 리메이크 중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김진호는 ‘내 사랑 내 곁에’를 선곡했다. 김진호는 “김현식 선배님은 날 것들을 서툴더라도 있는 그대로 토해내는 가수다. 그런 점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은 소박했지만 강인하다. 요즘은 소박하지만 강인한 것을 마주하기 힘들다. 그래서 경연에서 피아노 한 대로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무대 중앙에 앉아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한 김진호는 점차 폭발하는 가창력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또 노래 후반에는 故김현식의 목소리가 함께 흘러나와 관객의 감성을 촉촉하게 물들였다. 김진호는 414표를 얻었다.
알리, 다비치 등의 보컬 선생님으로 재즈계 슈퍼스타라는 웅산은 이날 ‘불후’에 첫 출발했다. “출연을 망설였다. 알리의 스승으로 알려지면서 부담감이 커졌다”고 그동안 ‘불후’에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를 전한 웅산은 ‘빗속을 둘이서’를 선곡해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했다. 웅산은 가사에 담긴 의미를 관객에 풍성하게 전달해 감동을 안겼다. 웅산의 촉촉한 목소리는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손승연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선곡했다. 손승연은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원곡의 구성을 바꾸지는 않고, 네 가지의 구성에 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아카펠라로 노래를 시작한 손승연은 발라드, 오페라, 록에 랩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노래를 맛깔나게 요리하는 모습으로 관객을 들썩이게 했다. 손승연의 자신감 넘치는 무대 매너는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며 모두가 즐기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웅장한 무대로 완성됐다. 손승연은 427표를 얻었다.
조장혁은 故차중락의 ‘사랑의 종말’을 선곡했다. 조장혁은 “남기신 음악으로 충분히 영혼을 느낄 수 있다. 무대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조장혁은 무대에 서서 사랑을 잃은 쓸쓸함을 차분하게 노래해 촉촉한 감성을 관객에 전달했다. 관객들은 조장혁의 노래에 맞춰 박수치며 무대를 함께 꾸몄다.
부활의 보컬 김동명은 故‘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곡했다.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과 무대에 함께 선 김동명은 부활의 보컬다운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김동명의 파워 보컬과 김도균의 기타 연주는 무대를 압도하는 묵직한 울림으로 관객의 큰 박수를 유도했다.
벤은 ‘올 유 니드 이즈 러브’를 선곡했다. 빨간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깜찍함을 뽐낸 벤은 의상에 걸맞은 아기자기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의 명장면인 스케치북 고백 퍼포먼스로 시작된 벤의 무대는 관객을 이른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게 했다. 노래 중간에는 치어리더가 등장해 화려한 치어리딩 기술로 관객을 들썩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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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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