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랭킹 187위 페로 제도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그리스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그리스 피레우스의 스타디오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에서 끝난 유로2016 조별리그 F조 4차전 페로 제도와 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그리스는 1무 3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처졌으며, 페로 제도는 1승 3패(승점 3)로 그리스를 누르고 조 5위로 올라섰다.
그리스는 테오파니스 게카스, 안드레아스 사마리스 등 간판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전반전 한 골도 뽑지 못하고 0-0으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오히려 페로 제도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그리스 진영을 공략하면서 두 팀의 점유율이 비슷해졌고, 후반 16분 조안 에드문손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0-1로 끌려가던 그리스는 결국 만회골도 터뜨리지 못하고 안방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다고는 하지만 FIFA랭킹 18위의 그리스가 '승점 자판기' 취급을 해왔던 FIFA랭킹 187위 페로 제도에 일격을 당한 것. 후폭풍은 거셌다. 책임을 정면으로 지게 된 이는 라니에리 감독. 그리스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계약 종료 외에 다른 옵션은 없다"며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결국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AS모나코를 떠나 그리스 지휘봉을 잡은 라니에리 감독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그리스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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