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의 비리가 밝혀졌다. 업체의 소액 백마진에서 시작된 불법은 현지 가상 회사설립까지로 이어진 거대 비리로 확장됐다. 이는 임시완의 활약으로 덜미가 잡혔다.
15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10회에서는 박과장(김희원 분)이 진행해온 사업 계약건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오과장(이성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과장은 영업3팀 팀원들에게 '협럭업체의 이익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됐다'는 점을 언급한 뒤 "비열한 돼지인지 똥 뿌리고 다니는 똥개인지 확인해보자"고 정확포착에 나섰다.
이후 요르단 신축공사 업체를 직접 방문한 원인터내셔널 영업3팀과 감사팀은 양측의 서류를 대조했지만,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철수할 상황에 직면했다. 이때 장그래(임시완 분)의 예리한 발언이 상황을 역전시켰다. 감사팀이 도착하기 전까지 녹음해둔 업무자의 통화 내용 및 팩스 출처 등이 근거가 됐다. 결국 박과장을 비롯해 그와 연루된 김부장, 상무 등도 줄줄이 문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과장을 통해 박과장이 이렇게까지 된 과정 예측이 화면을 통해 등장하기도 했다. 과거 1억 2000만불의 수출 계약을 달성한 뒤 환호를 받았짐나, 모든 게 결국은 회사 이익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인지하고 일에 대한 재미를 잃고 말았다. 이후 스스로를 위한 보상을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서서히 챙기기 시작 했던 것. 그는 그렇게 '바늘도둑'에서 '소도둑'으로 변해버린 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고, 모든 비리에 책임을 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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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