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가족끼리’ 김현주·윤박·박형식, 이제 정신 좀 차리려나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1.16 07: 27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김현주가 김서라에 일침을 당하면서 오열했다. 열심히 살기 위해 직장생활에 매달리느라, 아버지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던 죄책감을 콕콕 쑤신 김서라의 돌직구가 이들 삼남매의 변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는 불효 소송을 시작하는 순봉(유동근 분), 강심(김현주 분), 강재(윤박 분), 달봉(박형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1차 조정을 끝낸 이들은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상황. 특히 강심은 순봉이 미스고(김서라 분)와 함께 데이트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이들 삼남매는 순봉이 여자 때문에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강심은 미스고를 불러내 담판을 지으려 했다. 강심은 순봉의 두부가게에 있는 미스고에게 “대체 우리 아버지에 무슨 짓을 하냐. 그 착한 아버지가 무슨 일 때문에 자식들에게 불효 소송을 건거냐”고 물었다. 하지만 늘 미소를 머금고 있던 미스고도 만만하지 않았다. 미스고는 이들 삼남매가 순봉에게 미리 재산을 달라고 했던 일을 모두 알고 있었던 것. 미스고는 “아버지 재산 미리 증여해달라고 했다며. 그건 모시는 게 아니라 제끼는 거다. 재산까지 내놓으면 과연 니들이 아버지 신경 쓰고 살 거 같냐. 솔직히 톡 까놓고 니들, 아버지가 아니라 아버지 재산만 필요한 거 아니냐. 아버지 내쫓고 한몫씩 챙기려는 거 아니냐”고 받아쳐 강심을 당황하게 했다.
강심은 순봉에 “먹고 사는 게 바빠서 아버지 생일 못 챙겼다. 그런데 그건 아버지 무시해서 그런게 아니라, 열심히 살려고 기를 쓰다 보니 그런 거다. 세상은 인정사정없지만 아버지는 우리를 봐주는 유일한 사람이라 그런 거다. 그런데 아버지는 겨우 여자한테 빠져서 우리한테 소송까지 건거냐. 만약 진짜 그런 거면 우리 쪽에서 더 속상한 거다. 더 실망이다”고 말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하지만 미스고는 끝까지 “응석부리지마. 섭섭한 거 있으면 판사 앞에서 따져”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순봉을 데리고 돌아서 강심을 오열하게 했다.
이날 차씨 삼남매는 판사의 앞에서도 꼼짝 못 했다. 삼남매 측 변호사는 이번 소송이 가족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판사는 강심에게 직장생활을 한 후 아버지에게 얼마나 용돈을 드렸었는지 물었고, 소송건이 알려져 심적 손상을 입었다는 강재에게는 부자의 연을 끊자고 했을 당시 순봉이 받았던 상처에 대해 물었다. 아버지가 속상할 것 같다는 달봉에게는 아버지의 소송은 이해한다는 말이냐고 되물어 이들의 입을 막았다.
삼남매들은 불효 소송이 본격화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 특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매들의 캐릭터기에, 진작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한 이들이 보이는 이기적인 모습은 TV를 보는 시청자를 양심을 뜨끔하게, 얼굴이 화끈거리게 만들며 흥미를 끌고 있다. 장성한 이후에도 독립하지 않고 아버지의 무조건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던 이들은 불효 소송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는 자신들의 억울함을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하며 뭐가 잘못됐는지 찾아보고 있어 달라질 모습이 관심을 끈다. 삼남매가 아버지에게 받은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이 그간 아버지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깨달을 날, 이들이 보일 참회의 눈물이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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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이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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