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아와 김신영이 서로의 첫인상을 털어놓으며 한층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의 목표를 두고 일주일 동안 함께 먹고 자는 멤버들 사이에 흐르던 미묘한 긴장감이 모두 사라지면서, 새로운 절친 라인의 탄생이 기대를 모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는 최저가로 살기 미션을 수행하는 김숙 김신영 김지민 신보라 김영희 한채아 리지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체험 셋째날, 각자의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와 음식을 나눠먹던 이들은 실없는 농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한채아는 김신영이 저렴한 가격에 넉넉하게 구입해온 컵밥과 음료를 먹으라는 말에 먹지 않겠다면서 돈을 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어 김신영을 당황하게 했다. 첫 예능이라 긴장된다던 한채아가 어느새 완벽 적응했던 것. 한채아는 한술 더 떠서 자신이 사 온 단감을 깎아 멤버들에 나눠주면서 “한 조각에 50원”이라고 말하고 대폭소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신영은 “도대체 왜 웃는 거냐”고 물으면서 털털한 한채아의 모습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신영은 한채아의 첫인상에 대해 “까탈스러울 줄 알았다”면서 “배우랑 예능하는 게 흔치 않다. 어쩌다 한 번이다”라고 말했고, 한채아도 멤버들의 첫 인상에 대해 “좀 무서웠다. 나와 융화될 수 있을까, 라고 생각 했다. 예능이니까. 재밌게 해야 하니까 겁났다”고 전했다.
이어 한채아는 “지금은 너무 여리고 예뻐서 내 동생 삼고 싶다. 이렇게 예쁜 애들이 어떻게 자기를 망가뜨려가면서 웃기는지, 상처 받지 않을지 궁금하다”고 했고 김신영은 “직업이다”라고 답하면서 이들 배우와 개그우먼 사이에 흐르던 어색함을 모두 지우고 한 집에 사는 절친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김신영, 김숙, 김지민 등 개그우먼들은 ‘인간의 조건’ 여자 편의 고정 멤버. 때문에 게스트로 이번 편에 처음 참여한 한채아는 이미 친목이 형성된 멤버들 사이에서 첫 예능이라는 두 배 이상의 부담감을 안고 촬영에 임했을 터. 하지만 한채아는 새침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성격, 또 의외의 허술한 면모 등을 보여주면서 멤버들의 선입견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모습으로 ‘인간의 조건’ 김숙을 잇는 새로운 ‘언니’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채아는 체험 첫 날부터 가장 먼저 나서 청소하는 모습으로 ‘청소부 캐릭터’를 차지하거나, 100% 민낯에도 굴욕 0%의 미모를 과시하는 배우 포스, 아직 깜깜한 새벽에 드라마 촬영을 위해 숙소를 나서 자신의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모습, 완벽한 몸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비빔밥, 짜장면 먹방 등 단시간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인간의 조건’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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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