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유망주 좌완투수 심재민(20)이 다음 시즌 1군 무대에서 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심재민은 고교 최고 좌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kt의 우선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그러나 심재민은 입단 후 바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미래를 준비했다. kt는 심재민의 입단 당시 “세계 최고 의료진을 준비해서 2015시즌 1군 무대를 목표로 하겠다”며 유망주를 적극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심재민은 성공적인 수술 후 재활에 매달렸다. 그 결과 심재민은 퓨처스리그 막판 2경기에 등판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는 “등판하고 나서 재활이 잘 됐다고 생각했다. 아프지 않아서 좋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성적은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00(3이닝 1자책점). 무엇보다 성공적인 몸 상태라는 게 고무적이었다.

현재의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심재민은 “고등학교 때보다 몸 상태가 더 좋은 곳 같다. 지금도 아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에 대해선 “마무리 캠프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투구 개수를 늘리고 있고 던지는 근력, 제구력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심재민은 팀 동료들이 1년간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설 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그만큼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어려웠다. 그는 “한창 좋았을 때 느낌은 아니다. 아직 깔끔하지 않고 부족한 느낌이다. 야구를 하면서 고등학교 대표팀 때 감이 제일 좋았는데 수술 후 재활을 하면서 감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감을 찾고 직구 스피드를 올리고 싶다. 제구력과 던지는 체력도 부족한 것 같다”며 앞으로의 보완점을 밝혔다.
현재 kt로선 당장 투수 1명, 1명이 소중하다. 곧 있을 20인 외 특별지명, FA 영입 등으로 선수 보강이 가능하지만 야수에 비해 좋은 투수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kt의 시선은 자연스레 박세웅, 심재민, 유희운 등 어린 유망주 선수들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이들이 얼마나 빨리 성장해주느냐에 따라 kt의 전력은 달라진다.
심재민 역시 가파른 성장세로 1군 무대를 밟는 것이 목표다. 그는 “1군 선발로 등판해서 7승정도 올리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재민은 곧 있을 전력 보강에 대해선 “개인마다 특성이 있을 건데 나만의 특성을 살려서 잘 하고 싶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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