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카우트, “양현종, 2선발 예상은 과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16 06: 01

다음주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나서며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타진하는 양현종(26, KIA)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한 2~3선발급 선수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욕 양키스의 극동지역 스카우트 중 하나인 데이빗 P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양현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양현종을 2선발로 예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단언하며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극동 아시아 스카우트로 한·일 선수들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 지나치기 어려운 감이 있다.
등 미 언론들은 양현종이 오는 17일경 포스팅 절차를 시작하게 된다면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는 “양현종은 92~95마일의 빠른 공을 던진다. MLB에서 2~3선발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 매체에 의하면 현재 뉴욕 양키스를 비롯, 보스턴,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등이 양현종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LA 에인절스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데이빗 P는 “나는 양현종이 95마일(153㎞)을 던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현실적인 구속은 88~92마일 정도”라면서 “슬라이더는 준수한 수준이나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데뷔 시즌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킨 류현진(27, LA 다저스)과는 비교하기 힘들다는 개인적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다른 스카우트 역시 최근 “김광현이나 강정호에 비하면 열기가 덜하기는 했지만 많은 스카우트들이 양현종을 지켜본 것은 사실이다. 분명 적잖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라면서도 “선발로 곧바로 진입하기는 쉽지 않지 않겠는가.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역시 제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모든 스카우트들이 잘 알고 있다. 입찰 팀들의 덩치에 따라 김광현보다는 많은 포스팅 금액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금액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양현종의 이름이 꾸준하게 언급되고 있다는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 에이전트는 “양현종이 MVP 베이스볼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활발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언론 쪽에도 꾸준하게 소스를 뿌리고 있는 중이다. 큰 규모의 에이전트사라 언론과의 루트도 다양해 상대적으로 홍보가 용이하다. 김광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라면서 “물론 홍보에는 과장이 섞이기 마련이지만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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