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 단장 “마에다, 5년 1억 달러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16 06: 02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마에다 겐타(26, 히로시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포스팅 절차를 밟지는 않고 있지만 만약 MLB에 도전한다면 5년 1억 달러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 메츠 단장, 볼티모어의 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컬럼니스트로 글을 기고하고 있는 짐 듀켓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투수들의 예상 몸값을 매기면서 마에다에 대해 호평했다. 듀켓은 “마에다는 포스팅 상한선(2000만 달러)를 채울 것이다”라면서 5년간 1억 달러 정도의 연봉을 예상했다.
이 수치는 마에다의 포스팅 관련 보도를 처음으로 낸 의 보도와 비슷한 것이다. 듀켓은 “마에다는 FA 선수가 아니지만 소속팀 의중에 따라 포스팅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그는 2000만 달러의 포스팅 상한선에 쉽게 다다를 것”이라며 MLB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점쳤다.

듀켓은 “물론 그의 기량은 다르빗슈 유(텍사스)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하기 어렵다”라면서도 “마에다는 빅리그에서도 선발진 앞쪽을 끌어갈 수 있는 선수로 기대되고 있다. 다나카의 영입전에서 패한 몇몇 팀들이 마에다 영입전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다나카가 전 시즌 보여줬던 것처럼 평균 이상의 커맨드와 제구력을 갖추고 있어 MLB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듀켓은 시카고 컵스, 휴스턴, 토론토를 이상적인 팀으로 내다봤다.
최근 몇 년간 일본 최고 수준의 투수로 평가됐던 마에다는 아직 포스팅 여부에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MLB 진출을 선언할 경우 많은 팀들이 포스팅 전쟁에 나설 것임은 분명하다. 보스턴, 시카고 컵스 등 빅마켓 팀들은 물론 현재 김광현의 우선협상권을 따낸 샌디에이고, 최근 선발진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애리조나 등도 마에다 영입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마에다는 지난 12일 열린 2014 미·일 올스타전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미국 올스타팀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 호투는 마에다의 향후 몸값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듀켓은 투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맥스 슈어저에 대해서는 7년 1억8500만 달러, 존 레스터는 6년 1억3000만 달러, 제임스 쉴즈는 5년 9000만 달러, 어빈 산타나는 4년 5000만 달러,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는 4년 4800만 달러, 데이빗 로버트슨은 3년 3600만 달러, 앤드류 밀러는 3년 2700만 달러, 제이슨 해멀은 3년 3000만 달러, 제이크 피비는 2년 2400만 달러를 각각 적정한 몸값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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