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켓도 눈독...양현종 포스팅 금액 관심 집중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1.16 13: 01

KIA 양현종(26)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금액이 궁금중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양현종은 한국시간으로 17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경쟁) 신청을 한다. 미국 현지 언론의 후한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고 응찰액이 얼마가 될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포스팅 최고 금액은 신청 후 나흘안에 밝혀진다.
현지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스팅에 참가할 것이라는 보도가 줄지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까지 가세하는 등 빅마켓 구단들이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때문에 포스팅 금액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의 언론을 종합하면  양현종은 꾸준히 3~4 선발급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4개의 구종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 안정된 투구폼과 성장 잠재력까지 주목하고 있다. 예상보다 양현종에 대한 눈길이 뜨겁다.
양현종은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여유있게 준비해왔다. 에이전트측이 11월 중순 이후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전략을 세웠고 그 사이 충분한 홍보활동도 했다.  호의적인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홍보전략은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실제로 포스팅 금액에 효과가 반영될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현재로선 양현종의 포스팅 금액은 가늠하기 힘들다. 빅마켓 구단들의 참가로 몸값이 치솟을 수도 있다. 그러나 ML행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마에다 겐타(히로시마)와 가네코 치히로(오릭스 FA) 등 일본투수들의 대안이자 일종의 보험성 투자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금액을 쓰지 않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500만 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지만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KIA 구단의 포스팅 수용 여부는 순전히 양현종의 의지에 달려있다. SK 구단은 김광현의 포스팅 최고액 200만 달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받아들였다. 생각보다 낮은 금액을 받고 수용 여부를 놓고 고심했지만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지원한 것이다. KIA도 양현종이 포스팅 금액에 관계없이 미국행을 원한다면 밀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현종이 자존심에 걸맞는 대우를 받고 미국에 건너가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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