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대표팀이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 유로 2016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지휘하는 러시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G조 4차전 오스트리아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1승 2무 1패(승점 5)를 기록한 러시아는 3위에 머물렀다. 유로 2016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를 차지한 스웨덴(승점 6)과 승점 차는 1점이다.
승점은 불과 1점 차이지만 최근 러시아의 모습은 매우 좋지 않다. 지난달 스웨덴과 원정경기서 1-1로 비긴 러시아는 이어진 몰도바와 홈경기서도 1-1로 비겼다. 몰도바와 경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몰도바가 G조 최약체인 만큼 완승을 예상했던 러시아로서는 실망이 클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의 악재는 최근 경기력뿐만이 아니다. 팀을 지휘하는 카펠로 감독의 사기 또한 바닥을 치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러시아축구협회로부터 마지막으로 급여를 받은 것이 지난 6월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이후로는 전혀 일한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카펠로 감독의 급여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카펠로 감독의 연봉은 669만 3750파운드(약 116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 금액은 32개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감독 중 가장 높은 급여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는 카펠로 감독의 연봉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카펠로 감독의 임금 체불과 관련해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급여를 주지 않고는 팀과 감독에게 특별한 동기부여를 줄 수 없다. 급여 체불은 팀의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걱정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제 그 걱정은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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