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친 히딩크, 라트비아전 반 페르시 출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16 09: 41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거스 히딩크(68)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배수진을 쳤다.
네덜란드는 17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라트비아와 유로 2016 A조 예선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현재 예선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아이슬란드, 체코(이상 9점)에 이어 3위다. 최근 네덜란드는 이탈리아,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모두 졌다. 브라질 월드컵 직후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는 1승 4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사퇴위기에 내몰렸다.
네덜란드는 13일 멕시코에게 2-3으로 처참하게 졌다. 경기 후 네덜란드 언론은 "히딩크는 물러나야 한다"면서 압력을 넣고 있다. 설상가상 프랑크 데 부어 아약스 감독 등 히딩크의 제자들까지 “히딩크가 너무 늙었다”면서 사퇴설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히딩크는 “라트비아전에서 패하면 사퇴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한 상태다.

네덜란드 매체 ‘사커뉴스’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라트비아전에서 히딩크는 베스트11에 대폭 변화를 줄 예정이다. 멕시코전에 결장했던 로빈 반 페르시가 훈텔라르, 멤피스 데파이와 함께 최전방에 선다. 여기에 스나이더와 로벤까지 공격에 나선다.
멕시코전에서 부상을 당한 수비수 론 블라르는 카람 레키크가 대신할 전망이다. 히딩크는 필승카드로 브루마까지 수비에 세울 예정이다.
히딩크는 “네덜란드는 라트비아전에서 좋은 기회가 있다. 우리는 부담감 속에서 라트비아를 이겨야 한다. 내 감독직이 아니라 라트비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체코전 패배 후 항상 사퇴압력은 있었다”고 강조했다.
과연 히딩크는 마지막 기회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아니면 라트비아전이 히딩크의 네덜란드 감독직 마지막 경기가 될까.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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