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옌 로벤(30)이 라트비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네덜란드는 17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라트비아와 유로 2016 A조 예선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현재 예선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아이슬란드, 체코(이상 9점)에 이어 3위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모두 졌다.
브라질 월드컵 직후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체제’ 아래에서 네덜란드는 1승 4패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거스 히딩크(68) 감독은 라트비아전에서 패할 경우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결전을 앞둔 로벤은 16일 네덜란드 매체 ‘AD’와 인터뷰에서 “부담감은 과거에도 있었다. 라트비아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다른 것은 중요치 않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고 절대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히딩크의 사퇴선언으로 선수들은 더욱 비장한 각오로 나서게 됐다. 로벤은 “히딩크의 일은 솔직히 알지 못한다. 선수들에게도 큰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반드시 라트비아를 이겨야 한다. 우리도 지금의 상황에 책임이 있다. 다함께 끝내야 한다”면서 책임을 강조했다.
라트비아전을 앞두고 히딩크는 로빈 반 페르시, 로벤 등 고참들을 불러놓고 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비장한 각오다. 로벤은 “지난 패배를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히딩크도 내게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했다. 큰 변화는 없다”면서 히딩크를 신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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