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스컬리 중계연장 발표, 올해의 순간 후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16 12: 03

LA 다저스 류현진의 빈 스컬리 중계 연장 발표가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순간 후보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GIBBY(Greatness in Baseball Yearly Awards) 올해의 야구상 최고의 순간 후보로 9개의 장면을 뽑았다. 그 중 하나로 다저스에서 깜짝 발표한 스컬리의 내년 시즌 중계 연장 발표가 있었다. 류현진이 가장 먼저 발표한 소식이라 한국 팬들에게 더욱 인상 깊게 남아있다. 
MLB.com은 '지난 7월3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다저스는 긴급 뉴스로 스컬리의 2015년 66번째 시즌 중계 연장을 발표했다. 비디오를 통해 발표된 영상에서는 류현진이 한국어로 먼저 전달한 후 야시엘 푸이그가 스페인어로 말했고, 저스틴 터너가 영어로 통역해 알렸다. 다저스타디움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환호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다저스는 스컬리의 중계 연장을 경기 중 깜짝 발표를 하며 화제를 모았다. 2회초 수비가 끝난 후 전광판에 다저스 중계를 맡고 있는 '스포츠넷LA' 진행자 앨라나 리조가 "지금 긴급 뉴스를 전하겠다"라고 리포팅한 뒤 다저스 인터뷰룸에 착석한 류현진의 모습이 비쳐졌다. 
류현진은 "안녕하세요. 오늘 중요한 중대 발표를 하겠습니다. 2015년도에도 빈 스컬리 아저씨가 다저스와 함께 할 겁니다"라고 가장 먼저 한국말로 스컬리 연장 중계 뉴스를 전달했다. 류현진에 이어 푸이그가 스페인어로 똑같은 말을 했고, 리조가 "이 선수들의 말을 캘리포니아 출신 터너가 영어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그 다음 터너가 영어로 관중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고, 류현진과 다저스 선수들은 함께 어울려 기쁨을 나타냈다. 이 장면을 중계석에서 지켜본 스컬리는 만면에 환한 미소로 기립박수를 보내온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했다. 프로스포츠 사상 최장기간 중계 기록을 이어가며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스컬리의 경사스런 순간에 류현진이 함께 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순간 후보로는 8월12일 재로드 다이슨(캔자시스티)의 승리 후 공중제비 세리머니, 4월23일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의 역대 26번째 통산 500홈런, 9월16일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경기 시작 8타자 연속 삼진, 6월1일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의 팀 프랜차이즈 최다 2235안타, 9월23일 마이너리그에서 13시즌을 보낸 31세 길더 로드리게스(텍사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가 꼽혔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는 역시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지터는 7월16일 올스타전 기립박수와 함께 9월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가진 성대한 은퇴식, 9월26일 양키스타디움 마지막 경기에서 터뜨린 끝내기 안타까지 총 3개의 장면이 최고의 순간 후보로 선정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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