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괴담, 올해도 참 잔인하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1.16 15: 20

유독 11월에 연예계 사건사고가 많이 생겨 '11월 괴담'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인 11월, 2014년도 이 '잔인한 11월'은 피해가지 못했다.
故신해철의 비보가 채 가시기도 전에 방송인 노홍철의 음주운전 파문과 러블리즈의 멤버 서지수의 루머와 활동 유보 결정, 이승철의 일본 입국 거부 그리고 이번 김자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까지 수많은 사건사고들이 약 보름을 넘긴 11월에 모두 일어난 것.
지난 달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를 이어가던 신해철은 결국 지난 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이후 유가족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겠다며 부검을 의뢰, 아직까지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갑작스러운 신해철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고, 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들려온 노홍철의 음주 운전 소식은 또 한번 연예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노홍철은 지난 8일 새벽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 부근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노홍철은 20~30m 운전을 하다 근처 단속에 적발 됐으며, 채혈 측정 후 귀가 조치됐다. 이번 사건으로 그는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를 결정했으나 그를 향한 동정론이 이는 등 하차 결정을 놓고 네티즌의 설왕설래가 오가며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채혈 결과 만취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05%가 나오면서 괘씸죄까지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걸그룹 러블리즈의 서지수가 루머에 휩싸이면서 11월은 더 시끄러워졌다. 앞서 러블리즈의 데뷔를 앞두고 온라인상에는 서지수를 겨냥한 루머가 돌기 시작했고 이에 러블리즈의 소속사 측은 경찰에 수사를 요청, 선처와 합의가 없이 강경 대응 방침을 알린 바 있다.
그럼에도 서지수의 심리 상태가 안정되지 않아 결국 소속사 측은 서지수의 활동 유보 소식을 전하며 "일련의 루머로 인한 서지수 양의 심리적 상태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판단된다. 병원의 진료를 받으며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일본 입국을 거부당한 이승철의 소식은 모든 이들을 분노케 했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9일 오전 현지 지인의 초대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국사무소에 4시간 가량 억류됐다가 추방됐다. 당시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최근 언론에서 나온 것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는데, 이는 이승철이 최근 독도에 입도해 ‘통일송’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건으로 일각에서는 일본에 ‘입국 거부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의견도 일었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에서는 이승철의 입국을 거부한 당국을 칭찬하는 내용과 이승철을 폄하하는 댓글이 지지를 얻고 있어 한국과 일본의 숨은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故김자옥의 소식은 故신해철에 이어 연예계를 슬픔에 빠뜨렸다. 故김자옥 측 관계자는 16일, "김자옥씨가 2014년 11월 16일 오전 7시 40분 별세 하셨습니다.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암이 재발하여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지난 11월14일 금요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어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하였습니다"고 사망 소식을 알렸다.
1년 전까지만 해도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와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을 통해 밝은 모습으로 대중을 만난 바 있는 고인이였기에 네티즌의 슬픔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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