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가 3경기 연속 폭발한 SK가 LG를 꺾고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리고 KT와 전자랜드도 나란히 승리를 맛봤다.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테렌스 레더(17점, 12리바운드)와 이현호(12점, 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6-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반전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연승에 도전하는 전자랜드와 연패탈출을 노리는 삼성의 대결은 조직력이 초반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인트 가드 박성진을 앞세운 전자랜드는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무리한 공격을 펼치지 않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기회를 엿봤다.

반면 삼성은 이정석이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반격을 펼쳤다. 하지만 이정석을 제외하고 공격에 힘을 보태는 선수가 없었다. 그만큼 부담이 컸던 상황.
기회가 생긴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가 2쿼터서만 10점을 뽑아내는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46-30으로 크게 리드했다.
3쿼터는 오히려 더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정영삼과 이현호가 공격을 펼친 전자랜드는 3쿼터서 23점을 뽑아내고 삼성은 10점에 묶으면서 69-40으로 달아났다. 결국 전자랜드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서울 SK는 20점을 터뜨린 김민수와 4쿼터에서만 11점을 넣은 박승리의 활약을 앞세워 창원 LG에 78-64로 승리했다. 4연승에 성공한 SK는 11승 4패로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반을 40-32로 앞섰던 SK는 후반 들어 김종규와 크리스 메시를 앞세운 LG의 추격에 한때 2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박승리가 11점을 몰아쳐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부산 KT는 안양 KGC를 76-66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내달렸다. KT는 전태풍이 19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4스틸까지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리고 찰스 로드는 23점-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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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