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1 한국대표, 니카라과 꺾고 3위 확정 '유종의 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16 18: 14

21세 이하 한국야구대표팀이 니카라과를 꺾고 대회 3위를 확정했다. 
이정훈 한화 2군 감독이 이끈 한국야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내셔널구장에서 열린 제1회 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10-4로 승리했다.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삼성)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며 기선제압했다. 여세를 몰아 4회 강승호(경찰청)와 강경학(한화)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주현(경희대)의 우측 2타점 2루타, 나원탁(홍익대)의 중견수 1타점 2루타로 3점을 더해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5회에도 한국은 이지찬(kt)의 2루타와 김도현(SK)의 볼넷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묶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강승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는 등 4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8회에도 2점을 따내며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강승호가 4타수 2안타 3타점, 구자욱이 5타수 2안타 1타점, 이지찬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온 좌완 이수민(삼성)이 5⅓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7승2패를 기록하며 최종 3위로 마쳤다. 예선에서 4승1패를 거뒀으나 대만에 1패를 안고 올라온 슈퍼라운드(본선)에서 일본에 0-1 영봉패를 당하는 바람에 아쉽게 결승행이 좌절됐다. 하지만 최종 3위로 마치며 결승에 오른 일본·대만과 함께 아시아 야구 자존심을 살렸다. 
개인 기록으로 보면 투수 중에서는 김윤동(상무)이 3경기에 나와 팀 내 가장 많은 15⅔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2.87로 호투했다. 좌완 임기준(KIA)도 2경기에서 2패를 당했지만 평균자책점 3.29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구원투수 중에서는 최동현(동국대)이 팀 내 최다 6경기에 나서 3승 평균자책점 3.86으로 호투했다. 야수로는 구자욱(.441·15안타·10타점·6도루) 김도현(.364·2홈런·10타점) 이지찬(.409·9안타) 강경학(.345·10안타)이 활약했다. 
한편 제1회 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는 1993년생 이후와 1991년생 와일드카드 6명 포함 총 24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야구월드컵이 폐지된 후 새롭게 만들어진 대회로 세계선수권 성격을 가지면서도 선수 연령에 제한을 두고 있다. 한국·일본·대만 포함 총 11개국이 참가했지만 야구종주국 미국과 쿠바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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