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2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 종료
국내 최초 내구레이스, 다양한 종목 동시 진행 등 새로운 시도 돋보여
인근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 미쳐

올 한해 국내 모터스포츠를 총결산하는 대회인 전라남도 페스티벌이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전라남도의 주관 하에 국내 여러 모터스포츠 대회가 연합하여 참가한 '전라남도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지난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약 2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온로드 서킷 레이스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카트, 모터사이클, 드래그레이스, 드리프트 등 다양한 대회가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곳곳에서 개최되어 관람객과 모터스포츠 선수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스피드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최초로 진행된 내구레이스 대회인 '코리아 르망'은 100, 200, 500 총 3가지 클래스의 30여대의 차량이 120분 동안 동시에 트랙을 질주하며 역동적인 스피드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가장 상위 클래스인 코리아 르망500 클래스에 참가한 CJ 레이싱팀의 황진우, 최해민 듀오는 120분 동안 총 77바퀴(234.465km)를 주행해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이 밖에 코리아 르망200 클래스는 73바퀴를 주행한 비트팀의 정경훈, 정회원 조가 1위를 차지했으며, 코리아 르망100 클래스는 70바퀴를 기록한 핸즈모터스포츠팀의 서호성, 심성훈 조가 1위를 기록했다.

'코리아 르망'에는 대한민국 최정상급 드라이버인 황진우(CJ 레이싱)를 비롯 다수의 유명 드라이버가 참여한 가운데 국내 대표 대회 중에 하나인 KSR의 김기혁 대표가 선수로 참가하여 모터스포츠 관계자와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코리아 르망200 클래스에 참가한 김기혁 대표는 참가 소감으로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운영 대표의 신분을 떠나 선수와 미케닉과 한데 어우러지고 싶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으며, 국내 모터스포츠인을 위한 축제의 자리를 마련해준 전라남도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짧은 시간 안에 이와 같은 규모의 대회를 준비한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내년도 대회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또한 앞으로 이 대회가 대한민국 대표 모터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황진우는 "처음으로 참여해 본 내구레이스를 통해 선수로서 매우 즐거웠고, 개인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밝히며, "앞으로 전라남도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유관?기업이 협력하여 진행되는 모터스포츠의 우수한 롤모델로 자리잡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매우 설렌다"고 전했다.
앞서 오전에 진행 된 K-RV는 총 15랩 45.675km 주행에서 샤프카레이싱의 이동호가 25분 44초 58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후에 벌어진 첫 종목인 드리프트 대회는 현란한 코너웍과 제자리돌기, S자 회전 등을 선보이며, 가장 현란한 묘기로 관람객에게 큰 환호성을 받은 motion팀의 현정우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뒤이어 열린 코리아 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은 바이크 종목으로 대회 종목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선보이며, 아찔한 속도전을 벌였다. 총 17랩 51.765km 주행 결과 SB1000클래스는 야마하 라이딩하우스팀의 후지타 타쿠야가 23분 27초 550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ST600클래스 역시 같은 팀 동료인 타무라 타케시가 24분 27초 615의 기록으로 1위를 달성했다.

그 밖에 사생대회, 디지털 사진 콘테스트, 청소년 어울림마당 등 모터스포츠와 함께하는 체험문화공간을 마련하여, 수능한파 이후 화창한 햇살 속에 경주장을 방문한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또한 대회 관계자 1000여 명뿐만 아니라 타 지역 관람객으로 경주장 인근 숙식업체는 때 아닌 성수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며, 경주장내 오토캠핑장에는 100여 동의 캐러반 및 텐트가 설치되어 복합 레저시설로 각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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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슈퍼레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