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콘서트..진짜 에픽하이를 즐기고 싶다면[오!쎈 리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1.17 06: 58

팬들이 기다렸던 '진짜' 에픽하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쌓아놓고 쌓아놨던 공연에 대한 열정을 한꺼번에 폭발시킨 그룹 에픽하이는 원없이 무대에서 놀았고 관객들은 그들의 열정 못지 않은 열정으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에픽하이는 지난 16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5년 만의 단독콘서트 '퍼레이드(PARADE) 2014'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지난 14일부터 3일간 팬들을 만난 에픽하이는 5년 간 묵혀놨던 공연에 대한 열정을 폭발시켰고 팬들을 기다렸다는 듯 '진짜' 에픽하이에 열광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번 콘서트는 에픽하이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5년 만의 단독 콘서트이기도 하고 정규 8집 '신발장'의 수록곡들이 음원차트를 줄세우는 등 팬들과 대중의 변치 않는 사랑을 입증한 뒤 가진 콘서트이기 때문. 그간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 등 잠시 숨을 죽였던 에픽하이는 그들이 가진 공백기간을 변치 않고 기다려준 팬들이 마음껏 열광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에픽하이의 매력은 콘서트를 가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말을 입증한 콘서트이기도 했다. 정규 8집으로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한 바 있는 에픽하이였지만 콘서트장에서 그들의 퍼포먼스와 관객들과의 호흡은 에픽하이의 노래를 잘 모르는 이들도 같이 뛰게 만드는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오프닝부터 달려온 '플라이(FLY)', 부르즈 할리파', '본 헤이터', '러브 러브 러브' 등의 노래는 공연장을 들썩이게 만들기 충분했고 쉼없이 달려가는 '하이 테크놀로지', '원', '뉴 부티풀' 등의 퍼레이드 역시 관객들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이 "앉아계신 관객 여러분 모두 일어나달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 관객들은 흥겨운 에픽하이 노래의 비트와 이들의 랩핑, 그리고 퍼포먼스에 절로 좌석에서 엉덩이를 떼며 공연을 마음껏 즐겼다.
뿐만 아니라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사랑을 받은 정규 8집 수록곡들이 흘러나올 땐 모두가 떼창을 했고 멤버들은 관객 속으로 뛰어들어가 그 떼창을 온 몸으로 느끼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일반 음악 프로그램 등에선 볼 수 없는 에픽하이 콘서트 만의 매력.
 
게다가 5년 만에 열게 된 단독 콘서트여서 그런지 에픽하이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고 시련을 딛고 일어선 이들에게 보내는 팬들의 응원 역시 어느 때보다 뜨거워 에픽하이의 콘서트를 더욱 알차게 만들어줬다.
한편 '퍼레이드 2014'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와 전국 투어를 함께 진행하며 오는 22일 중국 상하이 치엔쉐이완문화센터 소극장과 오는 23일 베이징 탱고라이브하우스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일본에서는 도쿄와 나고야, 오사카 등 3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도쿄 시부야 WOMB, 오는 28일 도쿄 신주쿠 블레이즈, 오는 29일 나고야 아이치 바틈 라인에 이어 오는 30일 오사카 신사이바시 선홀, 오는 12월 1일 오사카 빅캣 라이브 하우스에서 총 5회 공연을 가진다.
아시아 투어가 끝난 후 오는 12월 7일 대구, 12월 19일 인천, 12월 27일부터 28일까지 부산에서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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