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10명을 꼽았다. 그 중 1위에 랭크된 선수는 버스터 포지(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10명‘이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포지를 가장 뛰어난 포수로 꼽았다. 수 년간 최고의 포수로 불렸던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를 제친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올니는 먼저 포지와 몰리나를 비교하면서 “몇몇 사람들은 몰리나의 수비를 선호한다. 그는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포지는 다른 포수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꾸준히 훌륭한 타격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니는 “포지의 통산 OPS(출루율+장타율)는 .861이다. 반면 몰리나는 2012년 딱 한 시즌만 OPS .874를 기록했다”며 두 선수의 공격력을 비교했다.

물론 올니도 몰리나의 수비력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미래에 명예의 전당에 오를 몰리나는 더 나은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는다”면서도 “그러나 포지와 함께 한 투수들은 포지의 수비가 좋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경기를 중단하고 상황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또 동료 투수 매디슨 범가너의 말을 인용하면서 “범가너는 포스트시즌 동안 ‘포지가 평정심을 가지고 있고 감정적으로 흔들릴 때 형이 동생에게 말하는 방식으로 주의를 준다’고 말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포지가 일구어낸 결과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올니는 “포지가 5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포수를 맡으면서 그들은 3번이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라고 말했다.
올니가 2위로 꼽은 선수는 단연 몰리나였다. 그는 “몰리나는 메이저리그서 11시즌을 뛰었다. 그 동안 상대 팀은 574개의 도루 시도 중 317개만을 성공시켰다”면서 “보스턴이 같은 기간 동안 1710개의 도루 시도 중 1344개의 도루를 허용한 것을 본다면 몰리나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니는 “몰리나가 세인트루이스의 포수를 맡으면서 다른 29개의 팀과는 전혀 다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니는 포지, 몰리나에 이어 조나단 루크로이(밀워키), 러셀 마틴(FA),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데빈 메소라코(신시내티), 얀 고메스(클리블랜드), 브라이언 매캔(뉴욕 양키스), 미겔 몬테로(애리조나)를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10인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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