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1군 무대에 합류하는 kt 위즈가 2차 마무리 훈련에 한창인 가운데 2015 2차신인지명회의 1라운드에서 kt 유니폼을 입은 좌완 유망주 이창재(22)가 kt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창재는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지명회의 1라운드에서 kt의 부름을 받았다. 올 시즌 단국대학교 소속으로 대학 리그 13경기에 나서 2승4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2.50의 평균자책점으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며 kt의 선택을 받게 됐다.
이창재는 올해 초에 부상을 당해 신인지명회의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kt가 1라운드에서 이창재를 지명했다. 그는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기분이 많이 좋았다. 처음에 아프다는 소리가 많이 들렸다고 해서 낮은 순번으로 뽑힐 줄 알았는데 kt에서 높은 순서로 뽑아줘서 감사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신인 선수가 신생팀에서 뛰게 된 것은 어쩌면 축복일 수 있다. 그만큼 기회가 주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창재는 “신생팀이어서 다들 열심히 하니까 뒤처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창재 역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1군 진입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훈련이 힘들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막상 와서 해보니까 듣던 것보다 힘들어서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뛰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니까 뒤떨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몸집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고 하체 운동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이창재를 지명한 후 “2차 드래프트 대상 신인들 중 구위나 마인드 부분에서 가장 우수한 투수였다. kt가 1군에 진입하는 데 불펜에서 가장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됐다”라고 평가했다. 즉 이창재는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혔다. 이창재는 이에 대해선 “1군에서 잘 던지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선발이든 계투든 보직은 상관없다”라고 답했다.
현재 상황으로선 이창재가 당장 1군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미 1군 무대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했다. 이창재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덩치도, 키도 작은데 타자들을 상대할 때 컨트롤이 잘 되는 편이다.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선 자신감이 제일 중요한데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자신감이 있는 편이다”며 스스로를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창재는 다음 시즌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 묻자 “kt의 중심 투수가 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과연 2차 신인지명회의에서 가장 높은 순번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이창재가 다음 시즌 1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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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