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아르옌 로벤(30)이 스승 거스 히딩크(68) 감독을 살렸다.
네덜란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유로 2016 A조 예선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승 2패 승점 6점을 기록한 네덜란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네덜란드는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며 반전 기회를 갖게 됐다.
패할 경우 감독직에서 사퇴하겠다던 히딩크 감독의 공약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경기였다. 로벤은 보란듯이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스승을 살렸다. 로벤은 전반 6분 오른쪽에서 종횡무진 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힌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려 로빈 반 페르시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로벤은 전반 35분과 후반 37분 왼발로 두 골을 뽑아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로벤은 네덜란드 언론 ‘NIS’와 인터뷰에서 “히딩크가 계속 팀을 맡을지 여부에 대해 내가 말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내가 히딩크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는 없다. 내 개인적으로 양쪽 방향을 보고 있다”면서 대승에도 불구 히딩크의 재신임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다.
로벤은 “전에도 말했지만 모든 것은 우리 모두가 시작했다. 마무리도 다함께 해야 한다. 하지만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히딩크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