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8) 감독은 계속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을까.
네덜란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유로 2016 A조 예선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승 2패 승점 6점을 기록한 네덜란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네덜란드는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며 반전 기회를 갖게 됐다.
이날 패배 시 감독직에서 사임하겠다고 공약했던 히딩크는 일단 생명을 연장하게 됐다. 하지만 대승에도 불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히딩크와 네덜란드 축구협회, 언론 그리고 팬들 사이에 이미 감정의 골이 깊은 모양새다.

경기 후 히딩크는 네덜란드 언론 ‘ANP’와 인터뷰에서 “난 아직 네덜란드 축구협회와 계약된 상태다. 더 이상 덧붙일 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승에도 썩 기분이 좋지 않은 분위기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조만간 베르트 반 오스트빈 사무총장과 히딩크가 함께 네덜란드 대표팀에 대한 것을 의논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밝혔다.
한편 히딩크는 자신이 라트비아전에서 패하면 사퇴하겠다고 말한 것은 언론의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히딩크는 “모든 것은 당신들(언론) 때문이다. 모든 이야기는 나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라며 언론이 자신의 사퇴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노했다.
과연 히딩크는 라트비아전 대승을 발판으로 재신임을 얻을 수 있을까.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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