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룸메이트2' 잭슨, 삐짐도 귀여운 매력남이었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1.17 09: 29

그저 활발하고 엉뚱한 소년인줄 알았다. 하지만 자신의 컴플렉스에 발끈하고, 상대를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2'(이하 룸메이트2)의 잭슨이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룸메이트2' 8회에서는 김장을 준비하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잭슨은 재료를 준비하기 위해 배종옥, 이동욱, 박준형, 허영지 등과 가락시장을 찾았다. 그는 김치에 자신이 좋아하는 치즈를 넣어야 한다고 제안하는가 하면, 박준형과 수산물을 이용한 랩을 부르며 시장 상인들과 어울렸다.
'사건'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발생했다. 이동욱은 허영지에게 짐을 들어주겠다는 말했고, 허영지는 오히려 짐을 많이 든 잭슨을 걱정하며 "(짐을 많이 들어서 잭슨의)키가 안 큰다"고 말했다. 잭슨은 이 말을 "키가 작다"로 받아들이며 "내 콤플렉스를 건들였다"고 분노했다. 그동안 천진난만함을 보여주던 잭슨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잭슨의 화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는 "사실을 인정하는 거다. 나는 키가 작다"고 말하면서도 "깔창을 3개 깔겠다" "피부도 안 좋다" "한국어도 못하고, 키도 작고 못생겼다" 등 자학을 했다. 또 "그래도 170cm를 넘는다" "같은 소속사 수지는 나한테 그런 말 한 적 없다" "우리는 비즈니스 관계다" 등 서운함을 토로했다.
허영지는 상처 받은 잭슨의 모습에 안절부절 못했다. 화해의 손을 내밀고, 애교도 부렸지만 잭슨의 마음은 풀리지 않았다. 잭슨은 토라진 와중에도 허영지 대신 간식거리를 계산했다. "나는 정산을 받았다"며 자신의 신용카드를 계산원에게 내미는가 하면, 허영지가 신용카드 사인을 하자 "내 카드에 왜 네가 서명하냐"고 일침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우정을 되찾아 준 것은 치즈였다. 허영지는 잭슨을 위해 다양한 치즈를 준비했고, 잭슨은 허영지의 노력에 결국 화해의 손을 잡아줬다. 잭슨은 이후에도 춤을 추며 신나는 한때를 보내는 허영지를 '제압'하는가 하면, 그를 대신해 쌈을 싸주겠다고 티격태격하다가 이동욱에게 '싸우면 결혼시킨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잭슨의 예능감은 프로젝트 그룹 빅병의 멤버 왕콩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감지됐다. 당시에도 해맑은 모습들이 웃음을 안겼다. 당시에는 여타 외국인 스타들처럼 밝은 성격의 아이돌 멤버였다면, '룸메이트2'에서의 잭슨은 외로움도 많고 애교도 많은 '귀요미'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가 동갑내기 막내 허영지, 그리고 다른 멤버들과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나갈지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한편 '룸메이트2'는 독립편성돼 오는 25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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