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눈물’ 박지영, 갈수록 무서워지는 통제불능 악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1.17 08: 51

‘천국의 눈물’ 박지영이 시어머니 박정수를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시키며 ‘인면수심’의 극치를 드러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특별기획드라마 ‘천국의 눈물’(극본 김연신 허인무, 연출 유제원) 12회분에서는 박정수를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며 눈엣가시였던 홍아름과 박정수를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게 된 박지영,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자신의 엄마 박정수를 찾아 헤매는 홍아름에게 애틋함이 생긴 인교진, 과거에 대한 기억이 점점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홍아름에 대한 마음이 커져가는 서준영과 아들 서준영에 대한 광기어린 집착이 끊이질 않는 김여진, 여기에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홍아름을 안쓰러워하는 키다리 할아버지 윤주상의 모습 등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가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유선경(박지영 분)이 치매증세가 심해지면서 자신을 점점 옥죄어오던 시어머니 조여사(박정수 분)를 납치, 정신병원에 감금시켜 버리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극 중 유선경은 철저한 계획을 통해 윤차영(홍아름 분)과 조여사를 놀이공원에 놀러가도록 했던 상태. 놀이공원에서 윤차영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조여사는 유선경의 사주를 받은 여자를 따라 차에 올라탔고 정신을 잃은 채 정신병원으로 보내졌다.

정신병원에 도착한 조여사는 납치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며 발악했지만 사지가 결박되고 안정제까지 맞춰져 꼼짝할 수 없게 됐던 상황. 특히 유선경에게 사주 받은 여자는 조여사의 이름을 ‘이순덕’이라고 바꾸는 등 조여사를 찾을 수 없도록 신상명세까지 위조했다. 이어 “사냥감 정확히 우리 안에 집어 넣었습니다”라는 여자의 전화에 비장함과 희열이 감도는 표정을 지어내는 유선경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경악시켰다.
이후 납치와 감금을 주도했던 유선경은 마치 조여사의 실종이 가슴 아픈 듯 가족들 앞에서는 눈물을 떨구며 가증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실종신고를 한 후 집으로 돌아온 윤차영을 마구 때리며 “당장 나가! 꼴도 보기 싫으니까 당장 나가라고!”라고는 흥분한 채 울부짖었던 터. 하지만 윤차영에게 모든 책임을 몰아 쫓아낸 유선경은 홀로 욕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악랄함의 진수를 입증했다.
게다가 유선경은 진현웅(인교진 분)이 자신을 의심하며 윤차영에 대한 복직을 제안하자 “삼촌 어머니가 길바닥에서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그 아이 때문에요”라고 격분하고는, 몰래 전화를 걸어 조여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방송 말미에는 직접 정신병원을 찾아가 베개를 안고 자장가를 부르는 조여사를 비정한 표정으로 훔쳐보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더욱 표독스러워질 악녀본색을 점쳐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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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천국의 눈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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