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라 쓰고 인생역전이라 읽는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11.17 09: 11

5년만이다. 그들이 돌아왔다. 갖가지 사연으로 점철됐던 고난의 세월을 뒤로 하고 팬들 앞에 선 에픽하이 콘서트! 멤버들이 뛰는 동안 무대는 뜨거웠고 팬들이야 신났을 뿐. 에픽아이는 이렇게 부활했다. 
지난 16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에픽하이의 단독콘서트 '퍼레이드(PARADE) 2014'가 열렸던 현장이다. 지난 14일부터 3일 동안 정통 힙합에 굶주린 에픽하이 마니아들과 재회한 이들은 가슴이 울컥할 정도의 감동과 열정을 랩과 연주에 담았다. 이에 팬들도 기다렸다는 듯 환호와 갈채를 보내며 객석을 광란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번 콘서트는 '에픽하이의 매력은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한다'는 칭찬이 허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한 자리였다. 정규 8집으로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한 바 있는 에픽하이였지만 콘서트장에서 그들의 퍼포먼스와 관객들과의 호흡은 에픽하이의 노래를 잘 모르는 이들도 같이 뛰게 만드는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오프닝부터 달려온 '플라이(FLY)', 부르즈 할리파', '본 헤이터', '러브 러브 러브' 등의 노래는 공연장을 들썩이게 만들기 충분했고 쉼없이 달려가는 '하이 테크놀로지', '원', '뉴 부티풀' 등의 퍼레이드 역시 관객들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이 "앉아계신 관객 여러분 모두 일어나달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 관객들은 흥겨운 에픽하이 노래의 비트와 이들의 랩핑, 그리고 퍼포먼스에 절로 좌석에서 엉덩이를 떼며 공연을 마음껏 즐겼다.
뿐만 아니라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사랑을 받은 정규 8집 수록곡들이 흘러나올 땐 모두가 떼창을 했고 멤버들은 관객 속으로 뛰어들어가 그 떼창을 온 몸으로 느끼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일반 음악 프로그램 등에선 볼 수 없는 에픽하이 콘서트 만의 매력.
한편 '퍼레이드 2014'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와 전국 투어를 함께 진행하며 오는 22일 중국 상하이 치엔쉐이완문화센터 소극장과 오는 23일 베이징 탱고라이브하우스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일본에서는 도쿄와 나고야, 오사카 등 3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도쿄 시부야 WOMB, 오는 28일 도쿄 신주쿠 블레이즈, 오는 29일 나고야 아이치 바틈 라인에 이어 오는 30일 오사카 신사이바시 선홀, 오는 12월 1일 오사카 빅캣 라이브 하우스에서 총 5회 공연을 가진다.
아시아 투어가 끝난 후 오는 12월 7일 대구, 12월 19일 인천, 12월 27일부터 28일까지 부산에서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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