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새로운 암 면역치료타깃 발견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1.17 12: 00

새로운 암 면역치료타깃이 발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오스테오폰틴(뼈 생성 관련 단백질)의 작용을 차단했을 때 암 치료 효과가 증진되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오스테오폰틴(osteopontin; OPN)은 골격을 구성하는 주요 인단백질. 정상적인 뼈의 발생에는 필요하지 않지만 뼈의 재형성에 관여하고 있다. 때로는 감염과 부상에 대한 방어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강창율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교신저자)와 김은경 박사(제 1저자)주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공공복지안전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지난 15일자로 정식 논문으로 출판됐다. 특허출원도 완료됐다. 캔서 리서치는 미국 암 학회에서 발간하는 대표적인 출판물로 암에 대한 기초, 전임상 및 임상 연구 결과를 다루는 저널로 알려져있다.
최근 암 환자의 면역반응을 이용해 스스로 암세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암 면역 치료가 새로운 암 치료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암세포 주변에는 면역 반응에 의한 암세포 제거를 방해하는 환경이 형성돼 있어 암 면역 치료의 효과를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암 면역치료를 위해 암을 사멸시키는 면역세포의 방해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돼 왔다.
국내 연구진은 암세포가 분비하는 오스테오폰틴이 암세포 제거를 방해하는 세포(미분화 골수성 세포)의 생성과 증식을 유도하는 기전(메카니즘)을 확인했다.
또한, 쥐 암 모델에서 치료백신과 항-오스테오폰틴 항체를 병용함으로써 치료백신의 항암효과가 더욱 향상됨을 보였다.
연구책임자인 서울대 강창율 교수는 “향후 암 치료에 오스테오폰틴을 타깃으로 하는 의약품을 이용함으로써 기존 항암치료요법의 치료효율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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