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과 임형준이 확실히 군부대 안 새로운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눈물은 또 어찌나 많은지, 매번 다른 멤버들을 당황하게 하기 일쑤. 40대 중년 멤버들이 '진짜 사나이'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에는 신병들이 선임들과 함께 오뚜기 부대에서 훈련을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특히 유준상과 임형준은 신병으로서, 선임들과 함께 본격적인 훈련에 임하며 여러 상황들을 맞닥뜨렸고, 이 와중에 몇 번의 눈물을 쏟았다.
임형준은 더욱 부각됐다. 자칭 '라식 부작용'이라고 하지만, 그의 눈에는 항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고, 어느 훈련 하나 시원하게 해내지 못하고 끙끙대는 모습으로 항상 슬픈 BGM이 깔렸다. '짠한 형'이라는 수식어가 달린 임형준의 모습은 슬프지만 어쩐지 계속 웃음이 났다.

임형준은 여러번의 눈물을 흘렸다. 18개월간 방위를 했던 임형준은 현역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었던 상황. 화생방 훈련도 처음 경험해보는 등, 그는 여느 신병 못지 않게 군대라는 공간이 낯설다. 이에 임형준은 중년이 되어서야 처음 느끼는 묘한 감정에 눈물을 쏟았다. 심지어 유준상과 함께 탁구 게임에서 승리했을 때도 얼굴을 감싸쥔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반면 유준상은 임형준과는 달리 진정성 있는 눈물을 머금었다. 20여년 만에 다시 군대를 찾은 유준상은 청년들 앞에서 손수 쓴 글을 낭독할 때,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간과하고 있던 청춘들의 소중함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다. 목이 멘 유준상의 모습은 초반 다소 당황스러움을 안겼지만, 이내 진정성을 고스란히 전달해 감동을 안겼다. 이 장면에서 임형준은 또 한번 눈물을 흘려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유준상과 임형준은 40대의 나이에 군에 신병으로 입대, 새로운 매력을 끊임없이 발산하고 있다. 두 사람은 체력이 펄펄 끓는 20대의 체력훈련이 버거워 뒤쳐지더라도, 이를 악물고 버티는 모습으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재미를 선사하고 있으며, 눈물이 많은 짠한 모습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그간 신병이 입대했을 경우, 외국인, 어린 신병에게 이목이 집중됐었으나 유준상과 임형준은 특유의 '짠한'과 '웃픈'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재미를 주고 있어 앞으로의 모습에도 더욱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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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