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36)가 시즌 최다 44점을 올렸지만 LA 레이커스는 21점차 대패를 당했다.
LA 레이커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15-136으로 대패를 당했다. 1승 9패가 된 레이커스는 여전히 서부컨퍼런스 최하위를 유지했다. 리그에서 레이커스보다 성적이 저조한 팀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무승 9패)가 유일하다.
뛰어난 슈퍼스타 한 명이 아무리 잘 싸워도 똘똘 뭉친 팀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부터 해리슨 반스, 드레이먼드 그린, 앤드류 보거트, 클레이 탐슨, 스테판 커리 등이 줄줄이 터져 34-18로 앞섰다.

레이커스에서는 오직 브라이언트 한 명이었다. 브라이언트는 1쿼터에 레이커스가 올린 23점 중 17점을 혼자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브라이언트의 야투율이 저조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그에게 공격이 집중되면서 다른 선수들은 공격가담이 더욱 어려웠다.
휴식을 취하고 2쿼터 후반에 돌아온 브라이언트는 다시 폭발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화력싸움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훨씬 우위였다. 브라이언트는 3쿼터 중반 40점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미 레이커스는 75-107로 무려 32점을 뒤졌다.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었다. 결국 브라이언트는 3쿼터 막판 돌파로 44점을 완성하고 벤치로 들어갔다. 4쿼터 전체가 후보 선수들의 시간이었다.
이날 브라이언트는 34개의 슛을 던져 15개를 넣었다. 3점슛(3/12)과 자유투(11/16)는 부진했다. 그는 44점을 올려놨지만, 어시스트는 3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혼자 하는 농구를 한 셈이다. 반면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스테판 커리는 30점을 넣으면서 어시스트를 15개 기록했다. 커리는 야투(10/19)와 3점슛(5/9)의 효율성에서도 브라이언트를 능가해 대조를 이뤘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를 포함해 주전 5명 반스(14점), 그린(10점, 8리바운드), 보거트(15점, 10리바운드), 탐슨(18점)은 물론 식스맨 안드레 이궈달라(10점)와 모리스 스페이츠(24점, 9리바운드)까지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팀 농구로 대승을 거뒀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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