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지상 과제는 키스톤 구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1.17 14: 23

"지상 과제는 키스톤이다".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에서 가을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김기태 KIA 감독이 풀어야 할 난제는 많다.  지금은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지만 나름대로 투수진, 공격진, 수비진 등 2015시즌 운용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부산하다.
그 가운데서 공수에서 키스톤 콤비를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이다. 17일 사이토 구장에서 두산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만난 김 감독도 "가장 골치 아픈 부분이고 지상 과제이다. 군대를 가는 안치홍과 김선빈의 빈자리가 상당하다.  두 선수는 리그에서도 정상급 선수였고 팀 전력의 근간이 아니었는가"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숫자로 내놓았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했던 공격의 몫을 따져보자. 안타는 합해서 280개 정도, 도루는 50개가 넘는다. 득점도 170~180득점을 하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까지 생각하면 빈자리가 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미야자키 훈련 목표 가운데 하나도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후보를 찾는 것이다. 김 감독은 가능성이 있다면 믿음을 갖고 끝까지 밀어주는 스타일이다. 간혹 실수를 하더라도 눈감고 충분히 기회를 통해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야자키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찾고 있다. 현재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유격수는 신인 1년차를 보낸 강한울과 박찬호, 2루수는 최용규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함평에서 훈련중인 김민우와 박기남이 있지만 나이가 많다는 점에서 젊은 선수들을 키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은 후보일 뿐이지 완전한 주전감은 아니다. 강한울과 박찬호는 올해 귀중한 경험을 쌓았지만 120경기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내년이면 입단 8년차를 맞는 최용규는 수비와 타격 모두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길었던 공백이 걱정되지만 김감독의 눈길이 뜨겁다. 이들은 미야자키 훈련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누구보다 맹훈을 거듭하고 있다.
김 감독도 "(키스톤 콤비 문제는)현재로서는 빈도화지나 다름없다. 그러나 안되도 되게 만드는 것이 나와 우리 코치들의 의무이다.  반드시 적어도 120경기를 뛸 수 있는 주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김선빈과 안치홍이 제대했을 때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이 팀의 큰 전력상승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럼에도 고민스러운 대목은 있다. 이들 세 선수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경우이다. 144경기 체제에서 120경기를 소화하는 능력이 되지 못한다면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김기태 감독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들이 주전으로 성장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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