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고조’ SK 마무리훈련, 막판 스퍼트 돌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17 15: 38

뜨거운 열기 속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 중인 SK가 막판 스퍼트에 들어간다. 그간 훈련 성과를 확인하는 단계에 돌입, 올해 팀 훈련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지난달 26일부터 가고시마에 마무리훈련 캠프를 차린 SK는 4~5일 훈련, 하루 휴식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용희 SK 감독은 “지금쯤 되면 선수들이 힘든 시기다. 하지만 잘 버텨주고 있다. 외부에서 걱정하는 문제는 없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소 빡빡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일정이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전혀 처짐이 없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우람은 “팀 분위기가 참 좋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보통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SK의 마무리훈련은 저녁 식사 직전까지 이어진다.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휴식 시간도 없는 일과가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낙오자는 없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일교차 때문에 흔히 생기는 감기 환자조차 없을 정도다. 재활군 선수들도 착실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내년을 대비하고 있다.

김용희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생각하는 야구’다. 최근에는 비효율적인 동선이 이어지는 야간훈련을 과감하게 없애기도 한 김 감독은 “훈련량이 많아야 할 선수들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야구다. 자신이 스스로 느끼며 훈련에 임해야 한다”라며 양과 질을 모두 잡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하기 활용하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아이디어도 곳곳에서 돋보인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상당 시간을 수비에 할애하며 선수들의 유니폼은 흙으로 뒤범벅이 되고 있다. 하지만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어린 선수들을 끌고 가며 일사분란한 대오를 유지 중이다. 실제 수비 훈련에서 가장 목청이 큰 선수는 안치용 박정권 이대수 박재상 등 선임급 선수들이다. 후배들이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다. 김 감독은 “고참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SK 캠프는 이제 서서히 마무리 단계로 들어간다. SK는 17일 들어 첫 라이브 게임을 소화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우람을 비롯, 이창욱 문광은 김정빈이 이날 공을 던졌다. 라이브 게임은 몇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21일경에는 마무리훈련 첫 홍백전도 치른다. 현재 야쿠르트 마무리훈련에 특별 파견된 백인식 이상백 박민호 이현석은 20일 가고시마로 합류한다.
야간 훈련 대신 특강은 계속 진행한다. 코칭스태프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선수들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김 감독도 프로선수로서 갖춰야 할 자격 등 정신적인 부분을 놓고 선수들에게 특강을 했다. 임원일 대표이사가 직접 가고시마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구단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서히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SK 마무리훈련이 좋은 날씨 및 선수들의 열기 속에서 막판 스퍼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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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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