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플레이어상 후보' 김승대, "공격포인트 20개 채우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17 16: 16

‘라인브레이커’ 김승대(포항 스틸러스)가 2년 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만드는 순도 높은 활약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김승대가 데뷔 2년 만에 K리그 클래식 대표 공격수로 성장했다. 김승대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로 일명 라인브레이커라 불리며 포항의 제로톱 중심으로 활약했다.
김승대는 최전방과 섀도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수까지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고 수비의 허를 찌르는 문전 침투와 돌파로 득점찬스의 대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또한 멀티플레이어로서 전술 이해도도 높다.

김승대의 장점은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잘 드러났다.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3골을 넣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서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16강행을 이끌었다. 김승대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과 득점, 패스로 경기당 0.43골을 기록, 28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공헌했다.
김승대는 전술활용 면에서 유연성이 높아 2014시즌 K리그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총 28경기 10골 7도움을 기록, 득점(5위)과 도움(4위), 공격포인트(3위)까지 K리그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또한 김승대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서도 4경기 연속득점을 기록하며 K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골(5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김승대는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록도 가장 우수하다. K리그 역대 신인왕(영플레이어상) 수상자들의 공격포인트를 보면 17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3명(노상래, 박건하, 김영후)에 불과하고, 팀 내에서도 지난해 더블 우승 당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고무열(8골 5도움)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승대는 올 시즌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만족할만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기록적으로는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 2경기서 공격포인트를 더해 20개를 채우고 싶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황선홍 감독은 “(김)승대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순발력, 순간 판단력이 좋아 득점 찬스를 잘 살린다. 공격수로서의 과감함은 아직 더 필요하지만 이점을 보완하면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불과 2년 차에 (김)승대 만큼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되겠나”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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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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