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아침은 먹자" 엄마가 불러주는 따뜻한 노래[종합]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1.17 17: 05

마치 엄마가 불러주는 듯 따뜻했다. "먹고 또 자더라도 일단 아침부터 먹자"고 달래는 내레이션은 듣기만해도 마음이 훈훈해졌다.
양희은은 17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동 IFC몰 M펍에서 음반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수록곡 다수를 열창하며 감동을 안겼다.
양희은은 특유의 음색으로 이미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 8년 만에 컴백한 양희은은 이번 앨범에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곡을 다수 수록했다. 특히 곡 '나영이네 냉장고'는 스윙 팝 재즈 장르로,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반주에 마치 엄마가 늦잠자는 딸에게 건네듯 따뜻한 조언은 심금을 울렸다.

'나영이네 냉장고'를 비롯해 이번 양희은의 앨범 전반에는 세월이 주는 깊이와 내면의 울림이 자리했다. 데뷔 44년차지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위로와 선물이 될 음색이었고, 공감도도 높았다. 이러한 공감도는 상상으로 짜내고 상업적으로 선택한 소재가 아니라는데 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가 노래에 고스란히 담겨 따스함을 선사했다.
특히 친동생 양희경과 함께 부른 '넌 아직 예뻐'는 함께 늙어가는 서로에게 위로의 말이 담겨 더욱 뭉클하게 했다. 한 편의 짧은 뮤지컬을 보는 듯 했던 이 노래는 두 사람의 울림 가득한 목소리가 시너지를 이뤄 듣고만 있어도 힐링이 됐다.
이날 양희은은 8년 만에 새 앨범을 만든 이유에 대해 " 가수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노래다. 요즘 친구들은 나를 웃기는 아줌마인데 노래를 잘 하는 사람으로 안다더라"라며 "요즘 젊은 PD들 취재나와도 내 7~80년대 노래를 모르더라. 기지개를 켜고 마무리 하는 의미로 마감하자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양희은이 발표한 앨범 '2014 양희은'은 44년차 양희은의 새로운 도전이 담긴 앨범. 그간 절절한 사랑의 발라드와 애환을 함께 넣은 생활 노래를 선보였던 가수인만큼 가슴을 울리는 노래들이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희은은 "12월에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새롭게 선보인 것이 많은 만큼 콘서트도 다채로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양희은의 새 앨범 '2014 양희은'은 오는 19일 정오 발매된다.
goodhmh@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