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완파하고 파죽의 4연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OK저축은행은 17일 오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2, 33-31,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지난 5일 1라운드서 우리카드에 당했던 2-3 역전패의 아픔을 깨끗이 설욕했다. 7승 1패(승점 19)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2위 삼성화재(승점 18)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반면 우리카드(1승 8패, 승점 4)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승부처마다 송희채(10점, 블로킹 3개)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레프트 송명근(21점, 공격성공률 67.85%)이 폭발하며 시몬(18점, 47.05%)의 부진을 메웠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홍석(16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부터 OK저축은행의 뒷심이 빛났다. 19-22로 뒤지며 기선을 제압 당하는 듯했지만 시몬의 후위 공격과 송희채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5-22로 승부를 뒤집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중요한 순간 까메호의 연속 범실로 다잡았던 1세트를 놓쳤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OK저축은행이 살얼음 승부 끝에 2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 막판까지 OK저축은행이 앞서가면 우리카드가 추격하는 형국이 이어졌을 정도로 혈전이었다. 22-22. 23-23. 코트엔 전운이 감돌았다. 24-24. 25-25. 듀스까지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계속 됐다. 31-31까지 장군멍군이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김규민의 속공과 송명근의 후위 공격으로 2세트를 매조지했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3세트서 16-13으로 앞서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송명근과 송희채가 공수에서 번갈아 득점에 가담하며 리드를 이끌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김정환이 어깨 부상으로 빠지는 등 악재가 겹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송희채의 연이은 득점으로 대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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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