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인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부터 인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신한은행은 17일 오후 7시 새로운 홈구장 도원체육관에서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안산에서 왕조를 구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4년 여자농구명문 현대농구단을 인수하면서 안산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2005년 여름리그서 첫 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6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 10시즌 동안 안산시민들은 7번의 챔프전 우승을 맛보며 농구에 흠뻑 빠져들었다. 지난 시즌에도 신한은행은 챔피언 우리은행과 혈투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개막식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을 비롯해 최경환 WKBL 명예총재,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구단주, 방열 대한농구협회장 등 귀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유 시장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녀농구가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신한은행이 오면서 인천은 남녀프로농구와 축구, 야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를 모두 유치한 세계적 스포츠 도시가 됐다”고 격려사를 했다.
이날 신한은행을 개막전을 맞아 무료관중 이벤트를 펼쳤다. 이에 화답하듯 약 3500명을 수용하는 도원체육관에 만원관중이 들어차 여자프로농구의 유치를 환영했다. 걸그룹 ‘레인보우’는 축하공연을 펼쳐 열띤 열기에 흥을 돋웠다. 아울러 신한은행에서 활약했던 선수민의 은퇴식도 열려 여러모로 의미를 더했다.

전반전을 31-36으로 뒤졌던 신한은행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62-5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시민들에게 프로농구의 참 맛을 알게 한 소중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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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