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인천에서 펄펄 난 김단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17 20: 47

김단비(24, 신한은행)가 다시 한 번 고향 인천에서 펄펄 날았다.
인천 신한은행은 17일 오후 7시 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청주 KB스타즈를 62-57로 물리쳤다. 이로써 4승 1패의 신한은행은 선두 우리은행(5승)과의 승차를 1경기로 줄이며 단독 2위가 됐다. KB스타즈(3승 2패)는 공동 2위서 3위로 내려갔다.
올 시즌 10년 만에 안산에서 인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신한은행의 홈 개막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상징적 의미가 크기에 신한은행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했다. 그 중에서도 인천이 각별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김단비였다.

명신여고를 졸업한 김단비는 인천이 고향이다. 명신여고는 김단비라는 스타를 배출하고도 여자농구부가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프로에서 국가대표 포워드로 성장한 김단비는 인천을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지난 여름 김단비는 국가대표의 일원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후 한국 여자농구가 무려 20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김단비는 “아무래도 고향인 인천은 의미가 각별하다.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고 했을 때 꼭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안산에서 시즌을 준비했는데 올 시즌 인천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직 모든 것이 낯설다”며 웃었다.
KB스타즈와의 개막전에서 김단비는 심상치 않았다. 팀의 공격이 풀리지 않자 1 대 1능력을 바탕으로 대량득점을 뽑았다. 김단비는 1쿼터에만 10점, 전반전 15점을 올렸다. 팀 득점 31점의 절반을 혼자 해낸 것. 그만큼 신한은행에서 김단비는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 존재였다.
이날 김단비는 여자 르브론 제임스가 따로 없었다. 큰 체격을 이용해 저돌적으로 파고들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수비에서도 상대 센터를 상대로 리바운드를 척척 따냈다. 김단비는 전반에만 리바운드 7개를 잡았다.
결국 고비 때마다 공을 따낸 김단비는 20점, 15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으로 대활약하며 신한은행의 역전승에 절대적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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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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