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빌레’ 주원·심은경·박보검, 아프니까 청춘이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1.17 22: 49

주원과 심은경, 박보검이 저마다의 상처를 딛고 일어섰다.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는 공연을 앞두고 아파하는 내일(심은경 분), 윤후(박보검 분), 유진(주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내일은 공연을 앞두고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다. 어린 시절 받은 상처에 긴장한 내일은 연주를 앞두고 제대로 일어설 수 없었다. 이에 유진이 내일을 달래기 위해 나섰다.

유진은 문을 잠근 내일에게 “함께는 아니지만, 오늘 처음 같은 날 같은 무대에 서는 거다. 너한테 무대에 서는 게 아직 이른 거라면, 그래서 공연하는 게 힘든 거라면 오늘은 거기 그대로 있어도 좋아. 네가 문 열고 싶을 때까지 기다릴게”라고 말했다.
내일은 문을 열고 유진 앞에 섰다. 내일은 긴장한 표정으로 “실망하면 어떻게 해요. 나한테 기대하고 날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가 피아노 못 치고 1등 못 하면, 날 싫어할까봐”라고 상처 받은 마음을 고백했다. 유진은 “여긴 그런 사람 없어. 피아노 때문에 널 외면하거나 미워하지 않아. 싫으면 안 해도 돼. 무서워하는 줄 몰랐어”라고 따뜻하게 위로했다.
내일은 “이젠 다 괜찮을 줄 알았어요”라고 했고 유진은 “알아. 할 수 없어도 괜찮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게. 기다려줄게”라고 말했다. 이에 내일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을 잡았다. 내일은 더는 관객석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윤후는 내일과의 이중주를 앞두고 왼손의 통증이 심각해졌다. 수술을 받으면 안 될 정도로 아픈 손목이었지만, 수술을 받으면 다시는 첼로 연주를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내일과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여기며 통증을 참아냈다. 20년 동안의 친구, 첼로를 보내려는 윤후의 슬픈 마음은 첼로 선율에 담겼다. 윤후는 “다시 시작할 용기 없지, 그러니까 도망치지”라는 유진의 말을 떠올리며 내일과 함께 리허설하다가 결국 연주를 멈추고 말았다.
윤후는 “내일아, 우리 이중주 취소하자. 나 이 공연 못할 것 같아. 미안해”라고 말했다. 윤후는 “나 정말 이기적이네. 나만 생각했어. 새로 시작하려는 너에게 장송곡을 치게 만들었어. 너에게 시작일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미안하다”라고 고백했다. 내일은 “괜찮아요”라고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윤후는 다시 시작할 용기를 가지고 수술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유진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공연을 앞두고 아버지 차동우(정보석 분)가 찾아온 것. 동우는 어린 유진에게 각종 공포증을 안겨준 인물. 동우는 유진의 대기실을 찾아서 “약해 빠진 건 어릴 때와 똑같다. 강제로 입원시켰어야 했다”, “이런 초라한 곳에서 공연하냐”는 등의 독설을 내뱉었다. 유진은 자신에게 닥친 커다란 파도에 흔들렸다.
유진은 “넌 지휘자다. 네가 흔들리면 오케스트라도 흔들린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동우의 독설에 결국 악기와 지휘봉을 던지고 말았다.
이때 내일이 그의 앞에 등장했다. 내일은 “있잖아요, 난 불안할 때 선배 손잡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 원래 그렇대요. 체온이라는 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데요”라면서 유진의 손을 잡았다. 내일은 “오늘은 내 손이 약손이에요”라면서 유진의 불안한 마음을 위로했다. 유진은 무대 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휘를 무사히 마쳐내며 결국 자신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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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칸타빌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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