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희가 불우했던 어린 시절 때문에 아버지를 외면했던 지난날을 눈물로 반성, 부모님을 향한 사랑을 지금 당장 표현하자고 제안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홍은희가 힐링메이트로 출연,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와 내장산으로 단풍 여행을 떠났다. 내장산은 홍은희가 어린 시절 아버지와 시간을 보낸 슬프고도 아름다운 진한 추억이 서린 곳.
이날 홍은희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 가득한 유년시절을 보냈음을 고백했다. 특히 홍은희는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지 않았던 아버지를 미워하며 의도적으로 연락을 끊고 살았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 원망과 상처로 결혼식까지 아버지를 초대하지 않았던 홍은희.

홍은희는 “그 시기 아버지란 존재를 잊고 싶어 했다. 그런데 첫째 동우를 낳고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가족과 함께 내장산을 우연히 지나다 남편의 제안으로 아버지께 5년 만에 연락을 하게 됐음을 고백했다.
홍은희는 “남편이 아빠를 보자마자 넙죽 절을 드렸다. 사위와 장인의 대면이 너무 맨바닥이었다. 저 때문에 두 사람이 못 만났다는 게 너무 슬펐다. 그런데 아빠가 굉장히 호탕하게 ‘유서방 나는 자네를 많이 봤네’라고 했는데 눈물이 났다”며 눈물을 훔쳤다.
홍은희는 “그 뒤로는 아빠를 가끔 찾아 뵀다. 그래서 저에게는 정읍하면 아빠다. 그런데 아빠가 둘째를 낳고 한 달만에 직장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홍은희는 당시 아버지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못한데 후회, “사랑은 그때 그때 표현해야 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할 수 없고 부질없어 진다. 영정사진을 붙잡고 소리치는 제가 정말 바보 같았다”며 부모님께 지금 당장 사랑을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힐링캠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