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회담' 이게 바로 고품격 토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1.18 07: 04

이렇게 흥미진진한 고품격 토론이 또 있을까?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소통 안 되는 후배들을 피하는 상사'에 대한 사연 소개와 함께 세대 간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늘 그랬듯이 이번 G11의 토론 역시 한 마디로 박력이 넘쳤다. 점점 커지는 목소리에 MC들은 '때가 됐구나'라는 듯한 표정으로 G11을 바라봤고, 게스트로 출연한 데뷔 10년차 아이돌 규현과 은혁은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G11은 세대 간의 소통을 막는 것은 '기성세대vs젊은 세대'를 놓고 토론에 돌입했다. 시작부터 팽팽하게 맞서며 서로의 의견을 설명했다. 꽉 막혀 있다는 의미의 '곽막희'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인 에네스 카야는 이날 토론에서도 큰 목소리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특히 줄리안과 의견이 대립되면서 더욱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에네스 카야와 줄리안은 서로의 의견을 차근차근 설명하면서도, 소통이라는 토론 주제가 무색할 정도로 서로 상대의 말을 안 듣기도 했다. 이에 타일러가 나서서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 '비정상회담' 스튜디오는 평소처럼 토론 맹수들의 고품격(?) 토론장으로 변해버렸다.
이날 G11은 자신이 생각하는 의견을 거침없이 말하면서 부연 설명도 철저하게 했다. 경험담을 말하는가 하면, 적절한 예를 들어가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물론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로 슈퍼주니어 멤버들을 당황시키기도 했지만, 언제나처럼 확고한 신념과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비정상회담'은 세계 각국 외국인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말 많기로 소문난 세 MC 전현무와 유세윤, 성시경이 조용해질 정도로 G11의 활약이 대단하기 때문에 그들의 토론 자체만으로도 많은 시청자를 만족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과 함께 G11이 방송이라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반응이다. MC와 패널, 게스트의 호흡이 아니라 G11만의 호흡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주고 있다는 것.
다소 과격한 토론도 재미와 유쾌함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비정상회담'이 앞으로 또 어떻게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그들만의 정체성을 유지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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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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