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이번 오프시즌FA 최대어 중 한 명이던 포수 러셀 마틴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이하 한국시간) 피터 개몬스 등 주요 메이저리그 취재 기자들이 일제히 이 같은 사실과 함께 마틴의 계약조건이 5년간 8,20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마틴은 토론토가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출생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4년간 6,400만 달러를 제시한 시카고 컵스가 마틴을 영입할 유력한 구단으로 지목됐으나 훨씬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토론토로 행선지가 정해지는 모양새다. LA 다저스 역시 시즌이 끝난 뒤 마틴을 영입할 후보로 꼽혔으나 최근 파르한 자이디 단장이 포수 A.J. 엘리스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마틴의 계약은 지난 해 포수 브라이언 맥캔이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면서 받은 5년 8,500만 달러와 비슷하다.
2002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에 17라운드 지명됐던 마틴은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와 함께 풀타임 출장했다. 다저스에서 뛰던 2007년과 2008년, 양키스 소속이던 2011년 올스타에 선정됐다. 특히 2007년에는 골드 글러브, 실버슬러거 상도 함께 받았다.
지난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111경기에 출장, 11홈런 67타점 45득점을 올렸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290/.402/.430/.832로 커리어 하이급 기록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패스트볼 3개, 도루저지율 39%를 기록했다. 포수의 포구 능력을 평가하는 피치-프레이밍(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온 투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비율 및 스트라이트 존을 벗어난 투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비율을 기준으로 만든 지표)에서도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이 때문에 피츠버그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온 뒤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피츠버그는 퀄리파잉 오퍼를 냈었기 때문에 내년 드래프트 1라운드가 끝난 뒤 우선 지명권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토론토는 1라운드 지명권(전체 17번째)을 잃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