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주 방한 중인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신형 세단 아슬란을 제공했다. 왜 그랬을까.
현대자동차는 대형 세단 아슬란을 지난달 30일 출시했다. 일각에서는 아슬란이 그랜저의 후속작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현대자동차의 생각은 달랐다. 차명을 터키어 ‘사자’를 뜻하는 아슬란으로 정하며 “국내 대형차 시장을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에 아슬란 홍보를 위한 기회가 찾아왔다. 전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한국을 방문한 것. 통산 652세이브를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 리베라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 동안 공식 일정을 치르고 출국했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간 동안 리베라에게 아슬란을 제공했다.

지난 13일 복합쇼핑몰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리베라의 한국 이틀 째 행사가 진행됐다. 타임스퀘어 1층 특설 무대에 아슬란 2대가 전시됐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사회인 야구 클리닉도 진행됐다. 리베라는 주무기 커터(컷 패스트볼)를 가르치며 사회인 야구인들과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일정이 끝나고 리베라는 아슬란 2대 모두 전면부에 직접 사인을 했다. 자신의 야구 경력을 활용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사회인야구 팀에 야구 노하우를 전수했고 아슬란의 홍보효과를 높였다. 현대자동차는 리베라를 통해 사회인 야구대회인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고 무엇보다 아슬란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이날 리베라의 싸인이 적힌 아슬란 2대는 타임스퀘어에 전시됐다. 시민들은 리베라의 사인이 있는 아슬란을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진으로 담아내기에 바빴다.

현대자동차 홍보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리베라가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차량 상품성을 경험해 보라는 의미였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유명한 선수니까 초기 아슬란에 대한 관심도 유발할 수 있는 효과도 노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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