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까지 가세...FIFA에 가르시아 보고서 원본 공개 요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1.18 07: 35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마이클 가르시아 조사관의 보고서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FIFA의 보고서 축소 및 왜곡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FIFA 윤리위원회는 2018 월드컵과 2022 월드컵 본선 개최지 선정과정에서의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FIFA는 "두 월드컵의 개최지를 다시 선정해야 할 만큼의 큰 문제가 없었다. 일부는 정직성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개최지를 재선정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종료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가르시아 조사관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두 월드컵의 비리 의혹에 대해 2년 동안 조사해 430페이지로 정리해 FIFA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무려 75명에 달하는 의혹 당사자들과 인터뷰, 20만 건에 이르는 서면 자료가 담겨 있는 보고서였다. 그러나 FIFA 윤리위원회는 430페이지의 보고서를 42페이지로 압축해서 발표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의 발표는 FIFA의 자존심에 금이 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의혹의 제기가 아니라 보고서 작성 당사자가 주장하는 만큼 FIFA에 대한 불신의 눈길은 계속 커져만 갔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에는 볼프강 니어스바흐 독일축구협회장이 "월드컵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FIFA가 완전히 없애야 한다"면서 "보고서 전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독일 축구협회에 이어 잉글랜드 축구협회도 FIFA를 비판하고 나섰다. 18일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그렉 다이크 FA 회장이 FIFA에 가르시아 조사관의 보고서 원본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FIFA 집행위원회이기도 한 다이크 회장은 비리 의혹과 관련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증거가 있다"며 긴급조치로 가르시아 조사관의 보고서 전부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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