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성주와 정형돈이 음식으로 만나니 호흡이 이렇게 환상적일 수가 없다. 두 사람 각각 중계와 먹방, 가장 잘하는 것을 내세웠더니 매력도, 케미도 최고였다.
17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게스트로 ‘비정상회담’의 장위안과 로빈이 출연한 가운데 스타 셰프 최현석, 샘킴, 미카엘, 홍석천, 김풍이 다방면의 요리 전문가들이 승리를 위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그려졌다.
김성주와 정형돈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특기를 제대로 살렸다. 스포츠 중계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주는 셰프들의 요리 상황을 재치 있고 순발력 있게 설명했고 정형돈은 ‘먹신’답게 맛깔나게 음식을 먹어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이처럼 ‘중계의 달인’ 김성주와 ‘먹방의 달인’ 정형돈,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니 맛있는 케미가 터졌다.
이날 방송에서 예능에서는 처음 MC로 만난 김성주와 정형돈은 첫 방송부터 마치 여러 번 호흡을 맞춘 것처럼 맛깔 나는 진행을 보여줬다. 처음 만났으면 조금의 어색함이 포착됐을 수도 있겠지만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끌고 나가 눈길을 끌었다.
방송 초반 두 사람은 “냉장고를 부탁해”라고 외치며 탁자를 치고 주먹을 끌어당기는 제스처까지 맞췄다. 한두 번 해본 것 같지 않은 김성주와 정형돈은 깔끔한 시작을 알리며 본격적인 진행을 선보였다.
장위안과 로빈의 냉장고 속을 살펴보며 장위안의 냉장고에 마스크팩과 어린이 치즈가 있자 장위안에게 여자친구가 있는지 똘똘 뭉쳐 짓궂은 질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셰프들의 요리에서 김성주는 중계의 고수답게 생동감 넘치는 요리 중계로 제한시간 15분의 긴장감을 더욱 살렸고 정형돈은 ‘버터 절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홍석천에게 “저런 것들이 요리시간을 잡아먹고 있다” 등 거침없는 표현으로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했다.
또한 김성주와 정형돈은 셰프들의 요리를 먹고 쌍둥이처럼 똑같은 반응과 행동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정가은은 이런 이들의 모습을 보고 “둘이 표정이 똑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성주와 정형돈은 중계와 먹방, 자신의 특기를 확실하게 살려 프로그램을 진행, 첫 방송부터 찰떡 호흡을 보여줘 또 다음 방송을 기대케 했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스타의 냉장고를 직접 스튜디오로 가져와 대한민국 최고의 여섯 셰프들이 냉장고 속 재료만으로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 푸드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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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