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넘어오면서 게임산업의 입장이 달라졌다".
1세대 게임개발자이자 엔씨소프트 창업자로서 현 시국에 대한 깊은 그의 고민을 읽을 수 있었다. PC 온라인게임이 연동되는 모바일 전략과 함께 글로벌시대에 대비한 클라우드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김택진 대표는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바뀌고 있는 게임 시장에 대한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8일 서울 청담CGV에서 열린 '2014 지스타 프리미어'에서 게임산업 종사자가 10만명을 넘었지만 주도권이 점차 모바일로 넘어오는 현 시점에서 게임산업은 소작농의 산업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게임이 좋다고 생각하고 개발을 하고 있다. 오해를 하는 점은 어떤 것이든 과하면 부작용이 있다. 상식 범위 내에서 게임도 존배한다. 어느 한 면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다.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좋은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게임시장 고민이 많다. 영광만 있는 산업이 아니다. 모바일시대로 오면서 게임산업은 입장이 달라졌다. 소작농의 시대에 돌아왔다. PC게임을 만들때는 나의 의지를 만들 수 있었다. 모바일이 되면서 애플, 구글이 가져간다. 100의 매출이라면 이제는 개발쪽으로 20 밖에 오지 않는다"라고 현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덧붙여 김 대표는 "게임산업은 스스로의 산업에서 소작농의 산업이 됐다. 유통의 산업이다. 이런 걸 극복해야 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노력을 정말 많이 해야 하는게 현재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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