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8)가 '거포 박병호'의 시대를 이어갔다.
박병호는 18일 서울 양재동 더 K 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MVP, 최우수 신인선수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수상했다. 부상으로는 부문 별로 트로피와 300만원이 주어진다.
올 시즌 박병호는 128경기에 나와 52홈런 124타점 126득점 타율 3할3리를 기록했다. 11년 만의 50홈런 타자 탄생이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3시즌 연속 홈런왕, 타점왕을 석권했다. "3년은 잘해야 진짜"라던 그는 약속을 지키며 최고의 거포 자리를 놓지 않았다.

박병호는 수상 소감에서 "한 해 동안 이장석 대표님 등 프런트, 1등 감독님 만들어드리려고 했는데 내년으로 미루게 된 염경엽 감독님 및 코칭스태프 모두 감사하다. 야구장을 분홍빛으로 만들어준 넥센 팬들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이어 "2013년 이 자리에 서면서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했는데 올해도 이어가서 기분이 좋고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 아내, 아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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