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선언' 한국, 완성도 보여야 亞컵 준비가 수월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1.18 14: 34

친선경기이지만 총력전이다. 완성도를 보여야 아시안컵을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서 이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의 이란은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이란보다 뒤처진 66위로 AFC 내에서도 4위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이란과 통산 전적에서 9승 7무 11패로 열세다. 그만큼 이란은 어려운 상대다.
하지만 물러섬이 없다.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친선경기는 내년 1월에 열리는 2015 AFC 아시안컵을 대비한 실전 모의고사다. 현재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야 남은 기간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실험은 없다"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가용 가능한 인원도 모두 불렀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제외된 점이 아쉽지만,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이 떨어지는 만큼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알 샤밥)을 비롯해 이근호(엘 자이시) 등 중동파 공격수들을 대거 불러들여 호흡을 끌어모았다.
사전 점검도 마쳤다. 한국은 지난 14일 요르단과 친선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부족한 점이 많이 발견됐다. 공격에서의 파괴력은 기대 이하였고, 수비진의 결속력도 떨어졌다. 다득점 실패와 수비진의 흔들림은 결과와 달리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부족한 점을 발견한 만큼 보완점을 명확하게 찾은 좋은 시간이었다.
FIFA 랭킹 74위의 요르단과 달리 이란은 아시아의 강호다. 아시안컵에서도 한국과 우승을 다툴 강팀이다. 조별리그서는 만날 일이 없지만 토너먼트에 돌입해서는 격돌 가능성이 존재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이란의 전력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승리로 최근 이란전 2연패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은 이란전 이후 예정된 A매치가 없다. 즉 아시안컵까지 다시 선수들을 점검해서 조직력을 끌어 올릴 시간이 없다는 뜻이다. 그만큼 이번 경기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야 남은 기간 동안 준비하는 것이 수월하다.
공격과 수비 중 한 쪽만 중요한 것은 없다. 한국은 요르단의 공격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노출했다. 수비를 안정화시켜야 한다. 또한 이동국과 김신욱이 빠져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내세운 전술을 사용할 수 없는 만큼 현재의 공격수들로 상대의 골문을 열 수 있는 조직력도 선보여야 한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