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의 연예토피아] 영화 '인터스텔라'(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종 흥행은 어디까지일까.
'인터스텔라'는 17일까지 누적관객수 505만 4297명(영진위)을 기록했다. 6일 개봉 이후 12일만에 500만 명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이는 앞서 1000만 명 관객을 동원했던 '아바타'(15일), '겨울왕국'(16일) 보다 빠른 속도이다.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들 중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최종 639만 6528명), '인셉션'(최종 592만 6948명)보다 역시 빠르다.

개봉 3주차로 접어들었으나 평일 하루 15만 명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고 실시간 예매율 역시 80% 이상의 예매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이와 같은 관객 추이로 비추어볼 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최고 흥행작을 넘어 1000만 관객 역시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1000만 외화의 한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국에서의 반응이 유독 뜨거운 것이 큰 이유 중 하나다. 앞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이상 현상에 가깝다'란 반응이 나올 정도로 한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애니메이션 사상 첫 천만을 돌파한 바 있다. '인터스텔라'의 해외 흥행(박스오피스모조 기준)을 살펴보면, 한국(1416만 6512달러)이 중국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킵 손이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지구와 우주, 태양계와 은하계를 떠나 도착한 새로운 행성이 보여주는 광활함, 우주로 향한 상상력으로 시공을 초월한 감동의 전율을 전한다.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이 결합된 이른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무비란 점은 전 세대를 공략하는 강점이다.
과학과 예술의 결합이란 점에서 다소 난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음에도 불구, 관객층이 넓다. 이는 부모가 아이를 데려가서 볼 수 있는 영화, 자식이 부모님과 함께 봐도 의미있는 영화란 것이다.
'재관람 욕구를 일으키는 영화'란 점에서도 천만 영화 공식을 따른다. 이는 영화가 35mm필름과 아이맥스, 2D 디지털, 4D 등 다양한 상영방식으로 상영하기 때문인 점도 큰데, 2D를 본 관객들은 아이맥스로의 재관람 욕구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인터스텔라'의 한 특징이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광활한 우주를 보다 큰 화면에서 보고 싶다는 욕구와 함께 '다시 보면 내용이 좀 더 이해가 되지 않을까'란 반응도 많다. '내가 직접 보고 평가하겠다'라는 필람 무비로의 성격이 취향의 호불호를 넘어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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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포스터